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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마은의 가게’

문학과지성사/ 이서수 지음

2024-07-04     안효경 기자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직접 카페를 창업하고 팬데믹과 함께 문을 닫아야만 했던 저자의 지난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장편소설이다.

이 책의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삶에 대한 불안 요소를 안고 살아간다.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주거 불안'부터 언제든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지 모른다는 '고용 불안' 오랫동안 믿고 따르던 사람의 낯선 순간을 발견했을 때 오는 '관계 불안'까지. 저자는 지금의 현실을 딛고 다시 또 살아가야만 하는 인물들에게 단편적인 위로가 아닌 구체적인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그 마음은 혼자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자영업자 '마은'과 만년 경리가 아닌 재경팀 대리로 스텝업을 하고자 하는 '보경'의 고단한 일상을 병치시켜 보여주며. 타인의 불안을 껴안음으로써 실현 가능한 단단하고 건강한 연대로 한 발짝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