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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규 LS전선 대표 “상장 시기 고민...먼 미래는 아냐”

5일 여의도 IFK타워서 밸류업데이 행사 해저 케이블 ·IDC솔루션 사업 전략 발표 LS전선 “2030년 매출 10조 달성할 것” “미국 최대 해저 케이블 공급업체 될 것”

2024-09-05     유덕규 기자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K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우리가 매출을 좀 더 확실히 오르는 것을 보여드리고 미래에도 짱짱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상장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 다만 그게 아주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K타워에서 열린 LS전선 밸류업데이 행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이날 LS전선은 전기화(Electrification)라는 메가 트렌드에 올라타 해저 케이블과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열린 행사에서는 구본규 LS전선 대표 외에도 LS마린솔루션과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우선 고의곤 LS전선 해저 글로벌 영업부문장과 구영헌 LS마린솔루션 대표는 해저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며 LS전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강력한 시장 경쟁력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LS전선은 주요 자회사와의 시너지, 신사업 진출, 해저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6조원 규모인 매출을 2030년 1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본규 대표는 “지난 수십 년간 LS전선은 전력과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핵심 사업인 해저 사업과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미래의 IDC솔루션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LS전선은 자체 기술력과 해상풍력 밸류체인의 글로벌 탑티어 업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앞으로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의곤 LS전선 영업부문장은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전력망과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 확대로 HVDC 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급업체는 유럽과 일본의 6개 업체에 불과해 LS전선은 이 기회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며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미국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현지 최대의 해저 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LS전선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은 자회사 LS빌드윈과 함께 해저 및 지중 케이블 종합 시공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신규 선박 건조와 해상풍력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LS전선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LS머트리얼즈의 UC(울트라커패시터) 등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해 IDC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인 UC를 통해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전기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소재 공급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구본규 대표는 IPO와 관련해 “전기화라는 메가 트렌드는 향후 15년 정도 예상되지만 미래가 밝다고만 해서 상장을 할 수 없다”며 “먼 미래는 아니지만 몇 년정도는 시간을 보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시점이 되면 심각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