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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 수익률 하락…열풍 꺼지나

올해만 13개 신규 상장...시장 규모 4조 자산총액 상위권 상품 대부분 수익 부진 금감원, 출시 기준 강화…“오인 최소화”

2024-09-05     오상엽 기자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오상엽 기자]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인기를 모으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가 최근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커버드콜 ETF 순자산총액 기준 1위는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다. 이 상품은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2.11% 상승했는데 3개월 동안 6.11% 상승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 같은 사정은 순자산총액 2~5위 상품도 비슷하다. 

이날 기준 순자산총액 2~5위는 각각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타이거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타이거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타이거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로 지난 한달동안 각각 0.46% 상승, 1.75% 하락, 2.73% 하락, 0.70% 상승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중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이 올라간 상품은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4.99%↑)가 유일하다.

또 순자산총액 8위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은 최근 한달 수익률이 –0.71%며 9위인 코덱스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는코덱스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는 한달 수익률이 0.61%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은 커버드콜 ETF 시장 순자산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를 맡고 있어 수익률 하락에 따른 부담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또 상위 10개 종목 전부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거나 빅테크 위주로 이뤄져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이 다시 한번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차갑게 얼어붙고 있고 AI, 반도체 관련 빅테크 주들이 급락하면서 관련 상품들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일에도 하루에만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타이거S&P500+10%프리미엄초단기나 삼성자산운용의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아 2% 이상 급락했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커버드콜 ETF 공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을 개정해 커버드콜 ETF 관련 세부 작성지침을 추가한 것이다. 자산운용사는 개정안에 따라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등을 작성해야 한다.

이 개정안은 ‘집합투자기구(펀드)의 명칭을 정할 때 투자자의 오인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개정안에는 목표 분배율·분배주기·분배재원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실제분배금이 목표치와 다를 수 있다는 안내문구를 적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옵션의 만기, 행사가에 따른 옵션의 종류(ATM·ITM·OTM 등), 기초자산 대비 옵션의 매도 비중에 따라 수익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개괄적으로 적어야 한다는 지침도 포함됐다.

한편, 커버드콜 ETF 시장은 작년 말 순자산 7748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들어 급성장해 최근 4조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커버드콜 ETF 종목 수도 작년 말 11개에서 24개로 대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