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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트럭에 들어온 공기역학...‘볼보 FH 에어로’

공기역학적 설계로 연료효율 5% 증가 사이드미러가 CMS 카메라로 바뀌어 전면부도 곡선으로 깎아 공기저항 낮춰

2024-09-06     민성준 기자
볼보 FH 에어로 [사진=볼보트럭코리아]

[현대경제신문 민성준 기자] 모든 초점을 운전자에게 맞춘 트럭. 볼보 FH 에어로를 경험하고 내린 결론이다. 

볼보트럭코리아가 내놓은 신규 트럭 볼보 FH 에어로를 시승하기 위해 지난 5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볼보트럭코리아 평택종합출고센터에 방문했다.

기존 볼보트럭들 사이로 푸른 빛깔의 FH 에어로가 눈에 들어왔다. 공기와 바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FH 에어로는 바람이 지나가는 시원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볼보 FH 에어로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MS) [사진=민성준 기자]

FH 에어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외부의 사이드미러다. 볼보 FH 에어로에는 기존의 사이드미러가 캡 내부의 모니터화면으로 대체됐다. 이것을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amera Monitoring System·CMS)이라고 한다. 

기존 사이드미러는 차량주행 시 존재 자체로 공기저항을 높여 연비가 낮아지는 원인이었다. 하지만 볼보 FH 에어로는 이 사이드미러를 캡 내부의 화면으로 대체시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실현했다.

일단 우천 시 사이드미러를 손수 닦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게 느껴졌다.

특히 CMS의 나이트모드는 야간주행 시 적외선을 활용해 주변 시야를 확보해줘 마치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 회전 시 트레일러의 회전과 운전자의 시야를 고려해 더 넓은 반경을 비춰주는 패닝(Panning) 기능도 포함돼 운전자가 모든 화각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 

후진 시에도 리버스 패닝(Reverse Panning) 기능으로 더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볼보 FH 에어로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MS) [사진=민성준 기자]

캡의 전면부에서도 공기저항 기술을 볼 수 있었다. 

볼보 FH 에어로는 기존 FH 기본모델보다 전면부가 24cm가 더 길어졌다. 또 모서리는 곡선으로 깎아 주행풍이 양옆으로 최대한 잘 빠져나가게 디자인해 공기저항값을 낮췄다. 

스티어링 휠은 VDS(Volvo Dynamic Steering)기능을 탑재해 일반 파워핸들보다 더 가볍게 느껴졌다. 새끼손가락으로도 충분히 돌아가기 때문에 장시간 운행에도 운전자의 피로가 적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볼보 FH 에어로를 타고 직선 구간에서 가속을 해봤다. 

I-SHIFT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볼보 FH 에어로는 기어변속 시에 동력전달이 잠시 멈춰지거나 변속충격이 없었다.

가속 시에 부드럽고 매끄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특히 기어 변속시간이 일반 승용차에 못지않게 빠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서스펜션은 총 3개로 구성됐다. 차체의 서스펜션과 캡의 서스펜션, 좌석 서스펜션이다. 시승 구간이 트럭이 자주 지나는 곳이라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이나 맨홀이 많다.

그 부분을 일부러 가속해서 밟아봤는데 부드럽게 지나갔다. 딱딱한 충격은 느껴지지 않았다. 

피터 하딘 볼보트럭 총괄은 앞선 4일 미디어간담회에서 “첨단 기술이 집약된 FH 에어로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최대 5% 높은 연료효율성을 지녔고 운전자로 하여금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볼보 FH 에어로 [사진=볼보트럭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