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 카지노 사이트

조선 노사, 임단협 갈등 장기화...파업 이어져

9일 오후 거제 옥포사거리서 총파업 10·11일 HD현대重 노조 부분 파업 임단협 합의 지연에 노조 고소까지  노조 “사측, 노조 무력화 시도”

2024-09-09     유덕규 기자
4일 전국금속노조·조선노연 조합원들이 울산 HD현대중공업 정문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국금속노조]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조선업계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와 전국금속노조는 9일 오후 경남 거제 옥포사거리에서 대규모 파업을 연다.

조선노연은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한화오션·삼성중공업·HSG성동조선·케이조선·HJ중공업 등 8개 조선사 노조들로 구성됐다.

조선노연과 금속노조는 앞서 지난달 28일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HSG성동조선·케이조선·HD현대삼호 등 5개 사업장에서 1만7000명의 노동자들 참여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조선노연이 울산 HD현대중공업 정문에서 공동 파업을 했다. 

4일 파업 이후 HD현대중공업은 노조에 1차 제시안을 제시했지만, 한화오션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조는 “사측은 아직 제시안도 제출하지 않고 있을뿐더러,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해만 110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을 고소, 고발을 진행했고 노동조합과 합의되지 않은 식당 이원화, 공정분리를 자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사측의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조선노연과 금속노조는 9월 9일 거제에서 금속노조-조선노연 공동투쟁을 전개한다”며 “사업장별로 확대간부 파업 및 조합원 파업을 진행하고 투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과 11일에도 파업이 예고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400만원과 성과금 지급, 종합건강검진 대상 연령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한 휴양시설 운영을 위해 20억원 출연, 인사 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노사협의회 운영, 하기휴가 기간 중 근무 시 특근처리 일수 확대(4일→9일) 등도 제안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10일과 11일 전 조합원들이 4시간씩 부분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합의점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