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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전기차 캐즘에도 실적 호조

1~7월 수출, 작년 대비 166% 증가 상반기 순익 2조6천억...24% 급증 “생산 내재화·해외 거점 확보 덕”

2024-09-10     민성준 기자
[사진=BYD]

[현대경제신문 민성준 기자] BYD(비야디)가 전기차 캐즘에도 해외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7월 BYD의 해외 전기차 인도량이 12만4000대로 작년 1~7월(4만7000대) 대비 166.5% 성장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1~4위 기업의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1위인 미국 테슬라는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이 63만대다. 지난해 동기보다 7.1% 감소한 수치다. 

주력 차종인 모델 3·Y의 부진으로 점유율은 3%포인트 떨어져 19.1%에 그쳤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한 40만5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포인트 감소한 12.3%다. 

3위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보다 4.7% 감소한 30만9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2%포인트 내려간 9.4%다. 

반면 BYD는 판매량이 급성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3.8%로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이 올랐다. 순위는 10위다.

BYD는 상반기 실적도 좋았다.

BYD는 올해 1~6월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136억위안(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10대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차량 판매는 28% 늘어난 161만대를 기록했다. BYD는 신차 출시와 함께 10개 이상의 모델 가격 인하 등에 따른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에 힘을 얻었다. BYD의 약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9일 발표한 ‘중국 전기차 혁신 전략 및 시사점’ 보고에서 “BYD는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인 하도급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내재화 방식을 채택해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BYD는 공격적인 해외 거점 확대 전략도 취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 거점인 태국을 겨냥해 4개 모델을 출시하고, 올해 7월부터 연산 15만대 규모의 라용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브라질 전기차 공장 완공에 이어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으로 해외 거점을 확대 중이다.

BYD의 지난해 R&D 투자액의 경우 전년보다 112% 증가한 395억7000만위안(7조4561억원)으로 2019년보다 4.7배 증가했다.

BYD는 지난해 말 기준 총 4만8000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R&D 인력은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보희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를 넘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해당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를 허용하고 취득세 중과세 폐지를 검토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 대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BYD는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98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