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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노조 “메리츠화재로의 인수 반대” 항의집회 연다

10일 오후 4시 메리츠화재 본사서 결의대회 “메리츠, 고용승계 없이 인수할 가능성 높아”

2024-09-10     주다솔 기자
지난달 30일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들이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MG손해보험 밀실 수의계약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메리츠화재로의 인수에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현대경제신문 주다솔 기자] MG손해보험 노조가 메리츠화재로의 인수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MG손해보험지부는 1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메리츠화재 본사에서 ‘밀실야합 메리츠 수의계약 결사반대’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집회다. 

MG손보 매각은 금융위원회가 이 회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금융위는 지난 2022년 4월 MG손보의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한다며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했다. 

MG손보가 계획한 자본확충을 이행하더라도 순자산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우며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위의 위탁을 받아 MG손보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공개매각 입찰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2월에 처음 진행한 공개입찰 이후 지난달 중순 마감된 4차 입찰까지 적절한 새 대주주를 찾지 못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매각 방식을 공개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국가계약법상 3차 입찰 실패 이후부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입찰에 참여한 세 회사(메리츠화재·데일리파트너스·JC플라워) 중 자본력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의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MG손보 노조는 지난달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메리츠화재가 우리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지정되는 것을 전 직원이 반대한다”며 “회사를 인수할 진정한 뜻이 있었다면 예비입찰부터 참여했어야 하는데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한)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MG손보의 보험계약과 우량자산,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만을 목적에 둔 것으로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 관계와 근로조건 승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금융위원회가 어리석은 자의적 결정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600명의 직원과 1000명의 영업 가족, 가족 구성원과 이해관계인을 통합해 77년 된 회사를 지키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최근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 전제조건이 주주가치 제고라는 발표를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며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는 또 다른 시장의 교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금융위를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