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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노조 “메리츠화재, MG손보 내팽개칠 것”

금융위,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 예보, 공개입찰로 MA손보 매각 추진 메리츠화재, 유력 인수후보로 급부상 MG손보 노조는 반대…“자금편취 목적”

2024-09-10     주다솔 기자
1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MG손해보험지부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 역삼동 메리츠화재 본사 앞에서 진행된 ‘밀실야합 메리츠 수의계약 결사반대’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메리츠화재로의 인수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주다솔 기자]

[현대경제신문 주다솔 기자] “눈 앞에서는 고용을 보장해 주겠다면서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우량자산과 예금보험공사의 기금만 빼먹고 결국 (MG손해보험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칠 것”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MG손해보험지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리츠화재 본사 앞에서 개최한 ‘밀실야합 메리츠 수의계약 결사반대’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외쳤다.  

노조는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을 알리기 위해 이날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는 또 다른 시장 교란”이라며 “MG손보 150만 고객 DB와 자산 중 자기들에게 유리한 우량자산과 예금보험공사의 5000억원 지원자금 편취가 (메리츠화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650여명 직원의 생존권과 77년의 유구한 역사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영진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장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MG손보 인수는 주주들의 가치 재고를 위해 판단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는 주주들의 가치만 따지고 노동자의 가치는 내팽겨치겠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MG손보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 MG손보가 지난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영향이다. 

다만 예보는 지난해 2월 처음 진행한 공개입찰 이후 지난달 중순 마감된 4차 입찰까지도 적절한 새 대주주를 찾지 못했다.

현재는 4차 입찰에서 등장한 메리츠화재가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다. 국가계약법상 3차 입찰 실패 이후부터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는 재입찰공고 단계에서 뜬금없이 나타났다”며 “그렇게 탐나는 회사였으면 예비 입찰부터 참여했어야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 매각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MG손보 노조는 “금융당국이 입찰한 기업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격요건이 부족하다며 네 차례나 입찰을 유찰시켰다"며 "렇다면 부족한 이유가 무엇인지 찾고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