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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AI'에 아이폰16 혹평 쏟아져

자체AI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 내달 미국에만 베타버전 출시 외신 "교체수요 이끌기엔 부족" 韓 증권가 "과도기적인 제품"

2024-09-11     정유라 기자
아이폰16·아이폰16 플러스. [사진=애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강한 교체 수요를 이끌기엔 역부족”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평가다.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시장 반응의 미지근하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형(15.9cm) 프로와 6.9인치형(17.4cm)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는 지난해와 같지만 프로와 프로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베젤(테두리)을 줄여 기기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다.

기기 옆쪽에는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 도입됐다.

버튼만 눌러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사진 확대와 축소, 빛 노출 등도 조절할 수 있다.

고급 모델에는 4800만화소 광각 카메라, 5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 등이 탑재되는 등 카메라 기능이 강화됐다.

아이폰16은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국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반응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의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신제품에 탑재됐으나 다음달 일부 기능만 구현한 베타 버전을 미국에서만 먼저 도입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12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국가에 애플 인텔리전스 정식 버전을 내놓고 내년부터 지원 국가와 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이 지원 언어로 한국어 제공 시점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내년에도 국내에서는 아이폰으로 AI 기능을 사용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온전히 제공되더라도 아이폰16의 판매량이 늘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16은 카메라 업그레이드 등을 제외하면 하드웨어적으로 작년 모델과 거의 똑같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가의 평가도 비슷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을 투자할 타이밍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6 시리즈의 가격이 동결됐다는 점은 아직 AI 사이클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AI의 도입은 필연적으로 재료비 증가를 수반하는데 판가를 올리지 않으면 AI의 도입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이폰16 시리즈는 AI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화려한 시작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아이폰16 시리즈는 AI 관점에서 과도기적인 제품”이라고 짚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AI인 제미니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능들로 인해 기대감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AI를 활용한 킬러 앱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의 낙관적인 전망은 어려워 보여 추후 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디자인을 비롯한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AI의 활용성이 흥행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나 당장은 기대보다 우려 요인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으로부터 시작될 교체 주기가 아이폰17 시리즈에서 정점을 이룰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가 유럽과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적용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아이폰 17에서 램 업그레이드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