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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원자재값 하락에 中 저가 공세로 ‘이중고’

철광석 값, t당 90.25달러 올해 초 대비 45.5% 하락 중국산 저가 제품도 증가 업계 “고심 깊은 상황”

2024-09-11     유덕규 기자
철광석 가격 현황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철강업체들이 철강석 등 원자재가격 감소와 중국의 저가공세에 이중고를 앓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철광석은 t(톤)당 90.25달러, 제철용 원료탄은 t당 177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철광석은 올해 1월 초 t당 143.95달러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하고 잇다. 현재 시세는 연초 대비 37% 낮다.

제철용 원료탄은 올해 초 t당 325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하락세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45.5% 낮아졌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에는 중국의 건설 경기 침체로 철강재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재고가 증가한 여파다.

통상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원재료 구매 부담이 줄어들어 생산 기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철강업계의 경우 철광석 값이 낮아지면 철강재의 판매가격을 낮춰야하고 보유하고 있는 재고의 가치는 낮아져 손해로 작용한다.

또한 중국의 저가형 철강재들이 국내에 반입되며 국내 철강재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고 있고, 철강업체들의 주요 고객사인 건설·조선·자동차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하락을 이유로 가격 하락을 요구하고 있어 철강업체들의 고심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고정지출을 줄이고 생산을 줄여보고 있지만 수요 회복은 주춤하고 전기세가 오르는 등 쉬운 상황은 아니다”며 “내후년 도래하는 CBAM 등 투자해야할 곳은 늘고 있고 가격 하락 압박도 없지 않아 있어 고심이 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