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 카지노 사이트

나신평 “유화업종, 中 공급 과잉에 수급 악화”

中, 최근 5년간 에틸렌 2600만t 증설 대규모 증설 이후 국내 업체 수급 악화 동남아·동북아 위주 증설에 원료 하락 업계 “한국, 미국 가격경쟁력에 밀려”

2024-09-12     유덕규 기자
한국의 대중국 석유화학제품 수출규모 추이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중국 공급 과잉에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1일 ‘중국 공급과잉 심화와 CREDIT RISK’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의 에틸렌 증설 규모는 약 2600만t(톤)으로 지난해 국내 에틸렌 총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한다.

나신평은 “대규모 증설이 단기간에 집중되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급 상황은 2020년 이후 비우호적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공격적 증설 결과 중국의 석유화학 순수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이에 한국의 대중국 석유화학 수출규모는 2019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나신평은 “한국의 석유화학 업체들은 수출 둔화와 주요 시장 내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운임 부담 확대 등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석유화학사업 다각화 목적 투자자금 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불리한 수급환경 아래 NCC(납사크래커) 중심으로 신용위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은 석유화학업계 내부의 시각과 비슷하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위주로 증설 설비가 추가 가동될 예정”이라며 “3분기 이후 계절적 성수기에도 실적 개선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재료로 사용되는 석유가격이 최근 많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원재료 하락으로 인해 단기적인 하락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 NCC마진은 t당 260달러 선으로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후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업황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에탄가격은 t당 140달러 수준으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NCC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데 운임 하락까지 겹쳐 아시아로의 수출이 늘고 있다”며 “미국의 ECC 대비 원가 경쟁력이 낮은 만큼 미국의 수출 확대는 국내 업체들의 마진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