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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신청..."배임·주가조작 의혹 있어"

2024-09-13     유덕규 기자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영풍은 법원에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 대표로 취임한 이래 영풍그룹 공동창업주의 동업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기 시작했고 상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하고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해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해하는 행위를 해왔다고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법사실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법적대응을 함으로써 전체 주주의 이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영풍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 관계자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약 6040억원의 고려아연 자금이 투자될 당시 이사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라마·영화 제작 관련 기업, 부동산 관리 회사,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등 고려아연의 본업과는 전혀 무관한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고 펀드마다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또 "이 운용사의 대표는 최윤범 회장과 매우 친한 중학교 동창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 의무 위반 의혹도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법인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자본총계 -18.73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그니오홀딩스를 지난 2022년 5800억원에 인수했다.

영풍은 "당시 가치평가 내용에 대해 특별히 제시한 바는 없다"며 “투자가 적정한 평가를 거쳐 이뤄진 것인지 해외투자 금액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등사를 청구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또 이사회 결의 없는 지급보증 행위도 지적됐다.

영풍은 "지난 4월 종속회사인 카타만 메탈스에 이사회 결의 없이 대표이사 승인과 내부품의 만으로 2694억원 상당의 투자가 이뤄졌다"며 "이 투자 규모는 자산총액과 매출총액의 100분의 1이 넘어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윤범 회장의 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씨에스디자인그룹에게 고려아연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불공정 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이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