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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치민시 2차 코로나 전수조사 시행

 25일 베트남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25명, 그 중 호치민시에서만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455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들어 호치민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한국인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어 점점 남일같지 않은데요. 오랜시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베트남인은 물론, 이역만리 타지에서 인생 2막을 꿈꾸는 많은 한국인 교민들도 그동안 진행해온 저마다의 사업들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나기가 오면 잠시 피해가는 것도 좋다지만 몇년간 베트남에서의 삶에 모든 것을 갈아넣었을 분들인데, 한국에 가도 마땅한 방법이 없는건 저와 같지 않을까싶네요.

 

 현재 호치민시에서는 이달초 이미 도시 전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시행에 이어 이번주 또 다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확산세를 고려할 때 전수조사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실효성을 어느정도 예상해볼 수 있을텐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건 알겠습니다만 이번 전수조사도 지난번 조사와 똑같이 '의무적'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검사가 이뤄져 내 오른쪽 콧구멍을 내어주면서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하루였네요. 그리고 이 곳에서 기반을 마련하신 많은 교민분들은 이 사태가 한시라도 빨리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계실텐데요. 모든 분들이 어느정도 예상하고 계시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앞으로도 더욱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만 같습니다. 

 

2. 호치민시, 26일부터 오후6시 이후 통행금지 조치 시행.. 적발시 강제구금

 호치민시는 55여일간의 시간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단계를 잇따라 격상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자 결국 특단의 조치로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통행금지 조치는 7월 26일 월요일부터 적용되며 다음 지침이 있을때까지 18시부터 익일 06시까지 코로나19 방역 및 긴급의료 목적외에 시민들의 외부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적발시 최대 강제구금에 이뤄질 수 있습니다. 통행금지와 관련해서는 현재도 식료품 구매 및 긴급의료 목적외에 출입이 크게 제한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아마 오후6시 이후 배달 및 마트영업까지 제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오후6시부터 코로나19 방역 및 의료목적외에 외출이 금지되는데 그 시간에 어디다 물건을 보내야한다거나 식료품 구매에 나선 사람들을 과연 전처럼 허용해줄까요?

호치민시 지도부는 이와 같이 설명하면서 외출제한이 통행금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는데.. 외출허용시간 정해놓고 그 외에 통행자들 연행해가는게 통행금지지, 통금이 따로 있습니까 ㅠ_ㅠ

3. 이제는 떠나야하는걸까?

 최근들어 홀로 남겨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합니다. 최근 31번째 생일을 집에 갇힌채 홀로 맞았는데, 야심차게 준비했던 부동산중개인으로의 삶은 코로나 4차유행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고 친한 지인들이 대부분 귀국했거나 귀국을 준비중에 있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이라도 돌아가는게 맞는걸까요? 저야 뭐 어떻게든 또 다른 먹거리를 찾아 다니겠지만, 큰 맘먹고 점포를 임대해 사업중이신 교민분들은 지금이라도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해보실때가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자택에서 운영하는 전자상거래같은 고정비 지출이 없는 사업들의 경우 지금의 소나기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듯 맑고 화창한 나날들이 다시 찾아오겠지만 대부분의 사업장들은 현재 호치민시 시민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나 정점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신규 확진자를 감안할때 올연말쯤이나 돼야 겨우 정상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마 전과 같았다면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폭발하며 그동안의 매출을 일부 상쇄했겠지만, 실업자가 급증한 현재 상황을 고려해볼 때 막상 전처럼 그렇게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 같지도 않아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도대체 언제가 돼야 북적거림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땐 그게 정말 짜증나는 일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소중한 순간중 한 부분이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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