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터넷 느려 뒤지겠네요 정말로...
1. 오늘의 식단요약
7월 6일 식단 : 브로콜리 초무침, 삼겹살김치볶음, 치즈계란떡, 제로콜라 350ml , 아보카도 1개
식사시작시간 16시30분, 식사종료시간 19시
칼로리..? 모름.
2. 오늘의 체중
전일대비 -0.5kg 감소, 총 2.5kg 감량
이 죽일놈의 코로나는 언제쯤 끝나련지요.. 오늘 호치민시는 롯데마트 확진자 3명 발생 및 역학조사를 토대로 7군 일부 지역에 대한 부분적인 셧다운이 시작됐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부동산중개인으로의 삶은 조금 더 미뤄야되겠네요.
그렇다고 두 손 놓고 놀고만 있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식단을 위해 브로콜리를 사왔는데 아니 글쎄, 브로콜리에 귀여운 달팽이 녀석이 제 눈치를 보고 있네요. ㅋㅋ 아는 베트남인 친구에게 달팽이 좋아하냐며 이 사진을 보냈더니 글쎄 인생 착하게 살아서 받는 선물로 생각하랍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브로콜리는 병충해에 취약한 식물인 탓에 농약을 상당히 많이 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달팽이까지 보게되니 친환경 농산물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브로콜리를 좋아했던 저 작고 귀여운 달팽이는 브로콜리 밑동과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 방생해줬습니다.
아무튼 브로콜리는 흐르는 물에 씻어봤자 얇은 유막층으로 인해 아무런 세척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브로콜리 세척은 브로콜리 잎들이 물에 잠기게 한 다음 식초를 일정량 넣고 20여분 그대로 방치한 뒤 행궈내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는 브로콜리의 물기를 제거한 후 달달구리한 초장과 함께 고소한 참깨 가득뿌려 브로콜리초무침을 해먹었죠. 지난번 포스팅에서 알려드렸듯이 저는 브로콜리의 약리성분인 설포라판을 지키기위해 어떠한 조리과정도 거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브로콜리가 풋내가 나는 채소도 아니구요~
푸르댕댕한 브로콜리로 공복을 깼으니 다음은 조금 헤비한 음식을 넣어줄 차례입니다. 오늘도 언제나 그랬듯 메인식사거리는 삼겹살입니다.
고기를 구웠더니 굽고난 후에 남은 기름이 아까워 지방섭취를 좀 늘리고자 김치까지 볶아봤습니다. 삼겹살과 삼겹살 구운 기름으로 볶은 김치라니.. 아마 한국인들이라면 밥2공기는 거뜬한 못참는 조합이죠!?
어제는 식사를 마친 뒤 꽤나 만족스럽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배고픈건 아닌데 이상하게 뭔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지난번 유튜브에서 봤던 크림치즈+달걀로 만드는 치즈케익에 도전해볼까 하고 준비해봤는데요. 준비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크림치즈가 없어 포션치즈 반통을 사용했고
전자렌지를 통해 살짝 녹여줬습니다.
그 다음엔 계란 2알을 넣고 휘젓는데..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뉴욕치즈케이크가 아니라 무슨 호박죽이 되어버렸네요. 달걀하고 치즈만 넣었을 뿐인데도요..
어차피 망한거 치즈범벅으로 메뉴를 변경하고 체다치즈까지 한장 더 넣었습니다. 사실 유튜브 본 레시피에서는 크림치즈 750g과 달걀 3알을 준비하라고 했었는데 치즈 약 60g에 달걀 2알을 넣었으니 애초에 치즈케익을 따라 갈 수 없는 놈이었죠... 후...
그렇게 나온 치즈계란떡(?)입니다.
그냥 먹기엔 너무 느끼할 것 같아 냉동고에 있던 에리스리톨 조금 넣고 제로콜라와 함께 곁들였더니 글쎄, 이 녀셕도 나쁘지 않네요. 아마 종종 간식으로 많이 해먹을 것 같았던 메뉴였습니다. 제가 발견한 이 요리의 이름은 치즈계란떡으로 명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 먹고 치우고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엊그제 사뒀던 아보카도가 과숙성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런건 버리기 아까우니 또 먹어주는게 인지상정 아닙니까.. 그래서 마지막 식사로 아보카도 한개를 쑥싹 비우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 먹었던 음식을 정리해본다면 브로콜리초무침으로 공복을 깼고, 삼겹살김치볶음으로 메인식사를 마쳤으며 디저트로 제로콜라를 곁들인 치즈계란떡을 먹었고 마지막으로 상큼 느끼하게 아보카도를 먹은게 되겠네요. 오늘 식사는 모두 2시간30분안에 끝냈고 어제부터 이어진 공복시간은 약 21시간이 되겠습니다. 오늘 양껏 먹었으니 아마 내일은 조금 증량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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