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대망의 윤실장의 키토제닉 다이어트 시즌2 첫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부터 시리즈물로 연재할 이번 프로젝트는 언제나 항상 always 그래왔듯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써내려갈 예정이니 글재주에 대한 태클은 환영합니다(?)
산뜻하게 올라선 체중계는 82.9kg을 가리키고 있네요. 아마 전날 먹은 식빵+땅콩잼의 영향인 듯 합니다. 일단 어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이번 목표체중은 70kg이며 70kg 진입후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들을 겸해서 해볼까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해봐야 스쿼트, 푸쉬업, 턱걸이 정도가 전부인데, 계속해서 말씀드릴거고 제 식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체중감량에 있어 운동은 필수조건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바깥을 자유롭게 나다닐 수 없으니 좀이 쑤셔서 말이죠.
모름지기 다이어트란 '쉽고 간편하며 지속가능한 식단'이 제일 중요하단 사실을 수차례 체중감량을 거듭하며 느꼈던 부분입니다. 해서 오늘은 그냥 구워먹기만 하면 끝나는 삼겹살을 가지고 식단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기름이 튀거나 고기 냄새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이렇게 뚜껑할만한 것을 찾아 약불로 고기를 오랫동안 천천히 조지시면 됩니다. 저는 적당한 뚜껑이 없어 대형냄비 뚜껑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먹어도 맛있는 삼겹살이지만, 껍데기의 바삭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껍데기 부분부터 조져줍니다. 제가 살고 있는 베트남 아파트들은 대부분 인덕션이 내장돼 있어 위아래양옆 총 4면을 각각 약불로 5분씩 조져줍니다.
그럼 껍데기가 이렇게 튀겨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껍데기가 붙어있는 오겹살은 적당히 구웠을 때 그 특유의 물컹거림이 좀 짜증날 수 있지만 고기에서 나온 기름으로 껍데기를 튀겨버린다면 바삭한 식감이 아주 일품인 녀석이죠.
조금 탄듯한 느낌도 들지만 맹세코 절대 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체 기름으로 튀겨졌다고 하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고기 올려놓고 볼일보면서 고기 4면을 각각 5분씩, 20분동안 조리하다보면 흔히 만나게 되는 비주얼입니다. 당황하지말고 오늘은 탕수육먹는 느낌으로다가 고기를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7월 4일 오후 5시, 첫 식사가 시작됐습니다. 쌈장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지난번에 만들어뒀던 두부양념장이 쌈장을 대신하는 모습입니다. 집앞 슈퍼에서 떼다 파는 손두부가 진짜 고소하고 맛있어서 한동안 출소한 범죄자 마냥 두부를 달고 살았던 적이 있더랬죠.
탕수육이 되어버린 삼겹살과 두부양념장은 먹기전엔 꽤 괜찮을 것 같은 조합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두부양념장이 너무 짜서 결국 별도의 소스없이 김치랑 쌈싸먹었습니다.
야심차게 재시작한 키토제닉 시즌2이나 오겹살 373g으론 위장을 달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구웠으니 실제 중량은 200g 아래로 줄어들었겠죠... 라는 합리화와 함께 또 다시 오겹살 200g을 추가 구매, 국끓여먹었습니다. 정체 모를 저 돼지고깃국은 청경채+액젓+간장+삼겹살+간마늘 정도가 들어간 오묘한 기름국입니다. 한그릇 먹으면 든든...
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고기굽고 남은 기름에 계란후라이 2개를 추가로 튀기듯 구워먹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리고는 '오늘은 일요일이니 맥주 1캔 정도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며 맥주 1캔 들이키고 유튜브보다 잤습니다. 비록 오늘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날이긴 하지만요.
다음날 체중계는 놀랍게도 전일대비 2kg이 빠진 80.9kg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먹은 녀석들을 일일이 나열해보자면, 삼겹살구이 + 쌈, 돼지고깃국, 계란후라이 2개, 맥주... 상당한 음식을 먹었음에도 체중이 2kg가 줄었습니다. 왜일까요?
물론 하룻밤 사이 체지방이나 근육이 2kg가 날아갈 수는 없습니다. 아마 하룻동안 글리코겐 감소에 따른 수분손실이 체중감소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글리코겐... 음... 이건 차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른 포스팅끝내고 잘꺼거든요. 앞으론 이틀치 포스팅을 하루에 몰아쓰는 미친 짓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입산 냉동도 맛있고 베트남산 냉장육도 맛있는 삼겹살, 근데 이날은 국내산 삼겹살에 지방이 많이 붙어있지 않아, 수입산 냉동삼겹살을 구매했습니다. 절대 수입산 삼겹살이 저렴해서 구매한건 아닙니다. 절대. naver..
수입산 삼겹살의 아름다운 지방과 단백질 그리고 지방.. 또 지방...
고기는 샀는데 어제보니 양이 좀 모자랐던 것 같아서 집가는길에 꿉마트에 들려 브로콜리와 상추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신선한 브로콜리는 저 두덩이가 무려 1200원으로 아주 혜자스럽죠. 아마 저 녀석이 제 뱃속에 들어간다면 장내유익균의 먹이가 돼 내일 아침 쾌변을 도와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식사입니다. 이날 식사는 오후 4시가량 브로콜리 샐러드로 공복을 마쳤습니다. 브로콜리는 설포라판??
설포라판
[ sulforaphane ]
십자화과(Brassica‐seae) 식물에 존재하는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의 하나. 특히 브로콜리,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의 싹에 많이 들어 있다. 식물이 상처를 입으면 효소 미로시네이스가 글루코라파닌에 작용하여 생성된다. 산화 방지 활성, 항암 활성을 보인다. 셀레늄과 상승 효과를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설포라판 [sulforaphane] (식품과학사전)
이라는 녀석이 많이 들어있다는데 한국인들이 열광하는걸 보면 자세히는 몰라도 몸에 좋은 녀석인건 틀림없습니다. 근데 설포라판이라는 녀석은 잠시 데치는 것만으로 대부분이 소실될 수 있다하여 전 브로콜리를 세척한 다음 그냥 생으로 먹습니다. 생으로 먹으면 역할 것 같지만 그냥 쓰지 않은 케일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몸이 건강해지는 맛이에요.
그렇게 오늘도 삼겹살을 굽습니다.
어제 두부양념장 실패로 오늘은 즉석에서 쌈장을 만들어봤습니다. 만들었다고 해봐야 기성품 고추장과 된장, 간마늘과 참기름을 섞은게 전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는 맛이 무섭다고 정말 맛있었던 쌈장이었네요.
어제 탕수육이 됐던 삼겹살은 오늘은 좀 두툼하게 잘라서인지 적당히 쫄깃한 식감의 구이가 완성됐습니다.
삼겹살 맛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까닭에
그만 다먹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오늘 먹은건 브로콜리, 삼겹살구이가 전부인데 이상하게 허기가 지지 않네요. 가볍게 끓인 물 마시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벌써 내일 체중이 기대되는군요. 이렇게 윤실장의 키토제닉 다이어트 시즌2 1~2일차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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