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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베트남, 말레이시아 연장 혈투끝 1:0 진땀승, 결승진출

말레이시아를 맞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던 베트남, 박항서 감독님과 선수들이 확실히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경기력과는 달리, 패스미스가 확연히 줄었고,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의 차분하고 섬세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 박스 부근에서 슈팅기회만 주어지면 주저없이 때리는 모습이 압권이었습니다. 뭐, 제가 본 것중에서는 유효슈팅이 없었다는게 흠이라면 흠이겠네요.

 

아무튼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전후반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간내 0의 균형이 깨뜨리지 못하면서 연장전 승부에 돌입했는데요. 경기 116분, 그러니까 연장후반 11분, 말레이시아 박스 부근에서의 골문쪽으로 높게 띄운 공이 띠엔린 선수 머리를 거쳐,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드디어 0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전후반 정규시간과 연장전반까지 삽질만 해대던 띠엔린 선수가 그나마 이름값에 맞는 역할을 해냈군요.

 

띠엔린 선수가 경기내내 말레이시아 선수들에 비해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곤, 머리로 하나 하겠구나 싶더니, 진짜 머리로 하나 하더군요. 역시 사람은 크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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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결승 진출 실패로, 동남아시아 한국인 명장간 맞대결 무산

베트남 VS 말레이시아 경기에 앞서 진행됐던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경기는 태국이 1:0로 승리를 거두면서, 신태용의 인도네시아는 3위결정전으로서 이번 경기일정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나란히 조1,2위를 차지하며 사이좋게 4강에 진출했었는데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각각 승리를 거둔다면 결승에서 또다시 동남아에서 펼쳐지는 한국인 감독간 명승부가 연출될 뻔 했지만, 신감독의 인도네시아가 태국에 패배하며, 많은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이색적인 승부는 아쉽게 불발됐습니다.


3.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및 3위결정전 일정

  • 5월 22일 오후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VS 인도네시아 3위 결정전
  • 5월 22일 오후9시(한국시간) 베트남 VS 태국, 결승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베트남 축구계의 영원한 라이벌과 결승전에서 또다시 만나게된 베트남 축구대표팀, 동남아시아 축구계의 단 하나의 왕좌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승부를 벌이게 된 두팀의 경기는 오는 22일 오후9시(한국시간) 시작됩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같은날 오후6시(한국시간)에는 오늘 경기에서 패배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3위 결정전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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