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독일의 충격패,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베트남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비록 한국은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유럽의 맹호인 독일을 무려 2:0이라는 스코어로 제압하며, 유종의 미 이상의 의미를 거뒀었죠. 그때가 베트남에 온 첫 해였으니, 벌써 이것도 4년전 일입니다.

 특히나 어제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라는 축구강국을 무려 2:1로 대파하는 이변이 발생했기에, 독일 축구대표팀은 사전 인터뷰에서 4년전 한국전 패배와 함께 방심은 금물이라는 각오를 다시 한번 확인했었기 때문에, 경기내용이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

 

 현실은... 2:1 패배..

 

경기가 끝나자마자 영국 한 매체에 올라온 재팬데모니움...ㅋ 찌라시 소리 듣지만 더선이 제목은 참 잘뽑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후, 베트남 페이스북에 올라온 누군가의 게시물..

오늘 나는 독일에 올인했다. 어제 잃은 오토바이와 휴대폰을 되찾기위해

무려 경기 종료 6시간전에 작성된 게시글인데요. 아마 어제 아르헨티나 승에 베팅해서 오토바이와 휴대폰을 잃고난 뒤, 이를 되찾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을 다시 한번 독일 승에 베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에는 '힘내라', '내일은 한국에 탑승해라'라는 응원글부터 '사이공강 직행열차', '사이공강만이 이 모든 고통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 등 웃지못할 비아냥도 이어졌습니다. 물론 댓글은 현재도 늘어나는중이구요.

 

참고로, 베트맨 기준 22일 사우디 승 배당은 18배, 그리고 23일 일본 승 배당은 무려 8.5배.. 이 둘을 묶어서 베팅했다면 무려 153배 배당을 얻을 수 있는 판이었는데요.

 

오늘 게시글은 웃자고 올린 내용이지만, 토토와 같은 승부예측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즐겨야만 잃어도 심적으로 타격이 없다는 것이 너무 자명한 사실이죠.

 

여러분들은 베트남인들처럼 한방인생을 꿈꾸지 말아요~

P.S 사우디, 일본이 선전하는 바람에 내일 한국은 크나 큰 부담감에 시달릴 것 같다는 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