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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호치민 교민들에게 꽤 알찬 정보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캡쳐본을 보아하니, 죄다 베트남어로 써져 있어서 이 녀석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아마 좀 당황하셨을 것도 같은데요. 해당 글의 출처는 베트남 교통국이나, 원본을 캡쳐해오자니,

너무 딱딱해 가독성이 떨어지고, 혹여나 베트남어 공부를 준비하시는 분들 독해연습 해보라고,

보기 좋게 캡쳐해봤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7월15일부터 8월14일 약 한달간,

베트남내 모든 육로 교통수단들에 대해, 총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 호치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은 길거리에 공안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이 과정에서 지갑을 열어본 분들도 분명히 계실꺼라 생각이 듭니다.

보통 집중단속이 이뤄질 때는 뗏 전후, 혹은 연말연시 떡값이 필요할 시점에 많이들 이뤄지는 편입니다.

위와 같이, 목적이 불분명한 단속은, 교통치안확립이라는 합법적인 명분아래,

불법적으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감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텐데요.

이렇게 교통국에서 강력한 메세지를 던질 땐, 실적 쌓기용으로 돈을 요구하지 않을 수도 있고,

대충 돈 몇푼으로 해결하려다간, 오히려 오토바이를 압류당할 수도 있으니,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제 1년3개월차 베트남에서 살고 있고,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다닌건, 약 1년여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베트남에 와서 교통공안에 적발 된 건수는 총 3번정도로 동기간 거주자들에 비해서,

상당히 양호한 건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안에게 걸렸던건 무이네 화이트샌듄으로 이동중에 길목을 차단하고 있던 공안들에게

잡혔었는데요. 이 사안을 조금 자세히 살펴 공안대처법 및 절차정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이 길목을 통과하는건 관광객들이 대부분이고 그렇다보니, 여행자처럼 보이면,

무조건 잡고 보는게 다반사입니다. 속도도 내지 않았고, 깜빡이도 켜지 않았으며, 헬멧까지 착용해

전혀 위법사항은 없었습니다만, 일단 따라오라고 하길래 따라갔었죠.

딱히, 잘못한게 없다면 공안에게 적발 후 벌어지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면허증 및 등록증 제시

2. 위법여부 확인

3. Black Money

 보통 무이네와 같은 관광지에서는 잘못을 하든, 아니하든 잡고 보는게 일반적이라,

전에 교환해둔 현지면허증과 더불어, 잃어버리면 곤란한 오토바이 등록증 공증본을

항상 휴대하고 다녔었습니다. 우리야 딱히 잘못한게 없으니, 면허증과 등록증을 자신있게 제시했었죠.

아마,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면허증 제시에서 애로사항이 많이 생길겁니다.

면허증이 없다면, 뒷돈 액수 자체가 많이 올라가니, 장기체류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꼭 면허증을 만들어두세요.

면허증, 등록증 둘다 있네??

공안1이 당황하기 시작함

 이해를 돕기위해, 추가 설명을 드리자면, 당시 공안은 총 3명이었습니다.

해당 단속장소에서는 노란 옷입은 교통공안 1명, 사복경찰 1명, 그리고 견인차 운전수1명,

이렇게 총 3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는데요. 교통공안은 지나가는 통행자들을 잡는 역할,

혹시나 도망가는 피단속자들을 쫓아가 데려오는 사복경찰 1명, 그리고 협상에 임하는 운전수 1명으로

역할이 분담되어 있고, 단속이 끝나면 모든 뒷돈을 나눠 갖는 협동체제(?) 입니다.

공안1에서 해결이 안되니, 저희를 트럭뒤로 보냅니다.

보통 트럭뒤는 외부에서의 시선이 완벽히 차단되기 때문에 대충 여기서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여기서 해결이 안되면, 내 오토바이도 압류될 수 있겠구나

 보통, 공안에게 걸렸을 때, 잘못한거 없다 나몰라라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만,

공안들은 시간투자해도 나올게 없다 싶으면, 그냥 서류에 싸인하고 오토바이 실으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린 트럭뒤로 가서도, 잘못한게 없다고 늘어놓는 위법사항들에 대해, 계속해서 부인했지만,

싫으면 서류에 싸인하고 오토바이 두고 가랍니다.

여기서 부터는 논리적으로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베트남어가 되거나, 협상에 능하다면 조금 더 개겨볼 수 있겠지만,

이렇게 차까지 대동한 경우, 여기서 해결을 보는 편이 100%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사람당 50만동씩 내놓으라는 것을 30만동으로 깎아서 해결했던 기억이 있네요.

 

 

두 번째 사건은 말입니다. 유미를 데려다주다 생겼던 일인데,

유미가 워낙 한국어를 잘하는 까닭에, 데이트시 한국어 사용빈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 날도 역시 유미집 가는길에 한국어로 대화를 하다가, 우회전을 하려는데,

갑자기 몇시냐고 대뜸 베트남어로 묻는겁니다.

몇시냐고? 응 10시.

왜 깜빡이를 베트남어로 말했냐 넌...

그렇게 왜 얘가 시간을 묻나 하면서, 우회전 끝낸 순간, 공안이 저에게 손짓합니다.

아...

몇시냐고 물은게 아니라, 깜빡이를 켜라고 애타게 불렀던 것이었군요.

한국말로 대화 실컷하다 갑자기 베트남어가 튀어나왔으니, 이해 못할만도 하죠..

급했던 유미 심정도 이해는 가구요.

 암튼 이때는, 면허증부터 제시하고, 20만동으로 마무리 지었었습니다.

면허증먼저 들이밀면, 등록증확인은 안하는게 보통이에요.

등록증은 있지만 면허증이 없는 사람이 많지,

면허증 있는 사람이 등록증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아무튼, 외국인이 면허증까지 있으니, 싸게 20에 해준다기에 감사표현까지 했지만서도,

사실 원래 시세가 20임에 조금 괘씸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는 불시단속입니다.

 

평소 낮에 돌아다닐땐 중무장하고 다니기 때문에 저들이 날 외국인이라고 생각할 틈조차 없습니다.

더군다나 보통 주행중엔 많은 오토바이 행렬속에 섞여서 다니기에, 잡히기도 힘들구요.

허나, 가끔 신호대기중에 다가와 대뜸 관련 서류들을 요구하는 공안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도 전 모든 서류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기에, 뒷돈 없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하나라도 없었으면 또 20만동 주고 올뻔했죠 뭐.

베트남에선 교통공안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끝으로 알아두면 좋을 팁하나 던져두고 오늘글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보통 공안에게 적발 되었을 시,
오토바이는 20만동,
차량은 50만동시작입니다.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위법 사항들 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건,

차선 위반 및 헬멧 미착용,

오후시간대, 미등켜짐, 상향등켜짐 등이 있겠구요.

출발전 두세번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겁니다.

 

 

 

 공안에게 단속되는걸 제가 막을 방법은 없고,

걸리고 난후, 싸게하는 대처법에 관해서는 다음글에서 계속 쓰도록 할께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한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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