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말레이시아에 2:1 진땀승리, 최종예선 진출 여부는 UAE전으로!!

1.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2:1 승리

 경기에 앞서 박항서 감독이 "조편성에 메리트가 있었던 만큼 이번 경기도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킥오프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강하게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전에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는 베트남 대표팀 특성상 전반전은 "말레이시아가 이렇게 축구를 못하는 나라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베트남이 압도적인 반코트 경기를 펼치는 경기였습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초반 힘자랑을 하던 베트남은 16분 초반 분위기를 한번에 가져올 수 있었으나 16분 골문앞 얼리크로스를 정확하게 쇄도하던 선수가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아까운 기회를 놓쳤습니다만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을 틈타 스트라이커 띠엔린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베트남이 먼저 0:0의 균형을 깨고 리드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골은 타겟맨의 머리로 부터 스트라이커의 머리, 말레이시아 수비수의 머리를 잇따라 맞고 들어가는 쓰리헤딩쿠션(?)골로 아기자기한 모습에 실소까지 터져버렸습니다. 마시던 맥주까지 뿜었지 뭡니까

 

 이렇게 1:0 베트남 리드로 마무리된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들어 말레이시아의 반격이 거셌는데 치열한 공방끝에 70분 말레이시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다시 1:1 원점으로 돌아왔으나 82분 말레이시아 페널티라인안에서 베트남 선수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꿰 응옥 하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2:1로 마무리됐습니다.

 

2. 말레이시아 꺾은 베트남..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다음 관문은?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 승점 17점으로 조1위자리를 유지했으나 같은 시각 조2위인 UAE가 인도네시아를 5:0으로 압살하면서 승점 15점을 기록함에 따라 베트남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UAE와의 잔여경기에서 판가름날 예정입니다.

 

 베트남은 UAE와의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승점 18점으로 16점을 기록할 UAE에 비해 2점 앞선 조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UAE의 경우 베트남에 패하거나 무승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친다면 각조 2위 상위 4개팀에만 주어지는 최종예선티켓을 획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기 때문에 안정적인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베트남을 잡아야하는 상황입니다.

 

 달리 말하면 베트남과 UAE는 모두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서로에게 이겨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요, 앞선 경기들과 달리 이번에 맞붙게될 두팀은 모두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어 보다 재미난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뇌피셜로는 UAE는 이번 예선에서 총 20골을 몰아치는 공격적인 팀으로서 무승부면 충분히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한 베트남이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3. 베트남 UAE 경기일정,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경기일정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경기 베트남 VS UAE
일시	2021년 6월 15일 20시 45분(두바이 현지시각) 2021년 6월 15일 23시 45분(베트남 시각) 2021년 6월 16일 01시 45분(한국 시각)

 

4. 박항서 감독, UAE전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 옐로카드 2장 누적이 원인..

 88분 2:1로 패색이 짙어가던 말레이시아 선수 니치는 베트남 수비수 응웬 퐁 홍 주이를 상대로 강력한 파울을 범했는데 하필 이게 박항서 감독앞에서 벌어졌습니다. 박 감독은 즉각 일본인 국제심판 사토에게 니치에게 경고를 줄 것을 요구하며 상대 선수와도 언쟁을 벌였고 이 상황은 결국 말레이시아 선수와 박 감독이 모두 경고를 받는 것으로 종료되었는데요. 박 감독이 경고를 받은 것은 2019년 9월 5일 태국과의 1차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규정에 따르면 누적 옐로카드 2장이면 다음 1경기 출장정지가 이뤄집니다. 그러나 2차예선은 UAE전 단 한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 최종전에 박 감독이 나서지 못하는 것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해지는군요.

 

4. 베트남, 역사상 최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은 이뤄질까?

 상황이 이렇게 되자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여러 현지매체들은 다른 조 경기결과를 보도하며 베트남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쏟아내며 들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의 경우 각 조1위 8개팀과 각 조2위 가운데 상위 4개팀이 진출하나 E조 조1위인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 최종예선을 치르지 않으면서 이번 최종예선은 카타르를 제외한 각조 1위팀들과 2위 상위 5개팀이 진출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승점 17점으로 G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베트남은 16일 UAE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자력으로 조1위 최종예선에 진출하게되고, 패배할 경우 조2위로 내려앉아 다른 조들의 경기를 지켜봐야하는데요.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으나

오는 13일 한국이 레바논을 상대로 승리하고

15일 호주가 요르단에 승리할 시

베트남은 다른 조들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조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5. 역사상 최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앞둔 베트남.. 현지반응은?

 

"내 생각엔 어제 승리로 99% 확률로 베트남이 최종예선에 진출할 것 같아.

어제밤부터 지금까지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는 생각에 너무 흥분돼"

"다른 조들과의 경기결과에 기대지 않고 UAE에 이기든, 비기든 우리 자력으로 최종예선을 확정지었으면 좋겠어.

축구 끝나고 다른 조 경기결과 지켜볼 필요없이 놀러나가게"

"이기든 지든, 항상 그래왔듯이 우승한것처럼 즐기자!! "

"UAE한테 지면 싫어할거야 베트남!"

"UAE이기고 최종예선가서 베트남, 한국, 이란, 호주와 함께 월드컵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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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이런 반응들을 보이고 있구요. 다음 경기,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 박항서 감독님에 대해서는

박 감독님의 지도 방식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선수들이 부상당할때마다 큰소리로 항의하는 박 감독님의 모습은 마치 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화내는 아버지의 모습과 같습니다.

 잘생긴 박항서 감독님은 역대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가운데 넘버원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슬퍼할 것 1도 없습니다. 그 동안 애써주신 박 감독님을 위해 선수들은 200% 힘을 발휘해 감독님에게 승리를 안겨다 줄 것입니다.

 

 박 감독님의 경기장 출입제한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꺼야! 관중석에 앉아 선수들을 지긋이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부바지간같은 코칭방식은 선수들에게 큰 힘을 가져다줄꺼야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