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트남의 몇 안되는 공휴일중 하나인 훙왕기념일
훙왕기념일은 베트남 건국시조인 훙브엉 왕조를 기리는 날입니다. 베트남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훙브엉 왕조는 기원전 2879년부터 258년까지 반랑국을... 해외생활도 고단한데 굳이 남의 나라 건국신화까지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 급하게 글을 마무리짓습니다. 짧게 말씀드리면 훙왕기념일은 베트남의 개천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절대 몰라서, 알아보기 귀찮아서 그만 적는것은 아니니 오해들 마시구요. 후후...
베트남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계신분들이라면 경험적으로 알고 계신 내용이겠지만, 베트남의 연간 공휴일은 10일 안팎으로 인근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그만큼 공휴일 하루하루가 소중할 수 밖에 없는데요. 벌써 올해 1분기가 지나긴 했지만, 일요일을 제외한 올해 베트남의 법정공휴일은 11일로, 주변국들에 비해 5~6일 가량 공휴일이 적은 편입니다. 참고로 올해 한국의 법정공휴일은 17일입니다.
한편 올해 음력 3월 10일은 바로 오늘 4월 10일 일요일인 탓에, 내일인 월요일 대체휴무가 적용됩니다. 벌써 이틀이 지나긴 했지만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일간의 황금연휴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교외로 떠나고 있는 모습인데요. 훙왕기념일은 법정공휴일인 만큼, 근로자들은 유급휴일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관공서는 물론, 증시도 열리지 않으니, 베트남에 계신 분들이라면, 평소 시간이 없어 찾지 못했던 장소들을 찾아 연휴를 즐기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2.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훙왕기념일 행사
베트남에서는 매년 훙왕기념일마다 전국 각지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곤 하는데요. 특히 베트남 북부 푸토성 훙왕사원은 매년 음력 3월 10일 정부 고위지도자들이 현장을 찾아 조상들을 기리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오늘도 오전 6시 응웬 쑤언 푹 국가주석을 비롯한 국가 고위관계자들이 훙왕 사원을 찾았다는 뉴스가 전해지기도 했구요.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푸토성 훙왕 제례식은 행사 규모가 크고 내용까지 풍부해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밖에도 하노이시, 호치민시 등 베트남 양대도시는 물론, 메콩델타, 중부고원지대, 고도 후에성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 제사 지내기 등 베트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랜 해외생활로 타성에 젖어 계신 분들이라면 오랜만에 행사현장을 찾아 문화체험도 하고, 낯선 이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도 해외생활중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호치민에서는 11일까지 투득시(옛 9군) 소재 역사문화공원에서 관련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행사가 이어지니, 인근에 계신분들이라면 바람쐬러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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