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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án cà phê Đỗ Phủ - cơm tấm Đại Hàn

113A Đặng Dung, Tân Định, Quận 1, Hồ Chí Minh, Vietna

명불허전 호치민 3군은 넘나 이쁜 가게가 구석구석 숨어있는 곳이다.

이 곳 역시 아름다운 곳인데, 그 아름다움은 여타 이쁘게 잘 꾸며둔 카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그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카페 한군데 소개하도록 한다. 주소는 위에 첨부했으니 네비찍고 가시면 되겠다.

먼저 이 카페의 특징은 2층짜리 건물이 옛 남사이공의 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것인데, 바닥이나 천장이, 나무로 마감되어 있고, 테라스나 소품 역시 1970년대의 사이공의 모습과 같다.


재미있는건 혼란스러웠던 대 격변기, 집집마다 있었던 비밀(?) 구덩이 인데, 여기 카페는 그런 구덩이의 모습조차 간직하고 있어서 재밌다. 구찌터널, 혹은 꾸찌터널이 매복용 구조물로 쓰였다면, 저기 저 평범해 보이는 나무로 짠 옷장안엔 아래로 향하는 구멍이 하나 파져있는데, 전쟁이나, 격변시기에 침입자로 부터 몸을 숨기거나, 도망가는데 쓰였다고 한다.

그 시대 집집마다 이런 구조물이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낸걸까 대충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요즘에 집집마다 볼수있는 제단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 기능에서 만큼은 같은 클래식한 제단,

그리고 뚱뚱한 테레비와 오래되긴 했지만 제 기능을 하고 있는 소품들.

경주에 가면 볼 수 있는 앤틱한 그 시절과 많이 닮아 있는 호치민, 다른 듯 같은게 많은 이 곳


이 카페는 옛 분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실내흡연 역시 허용된다. 늘상 담배를 태우는 손님들이 많으니,

눈치 주기보단, 알아서 조심하는 방향으로 가자. 베트남에서 실내흡연은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카페는 역시 음료와 함께 식사류도 제공하긴 하지만, 저녁이면 밥이 다 떨어지기에, 근방에서 해결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식사 이후에 가도 좋고.


전에 있던 건물을 잘 보존해서 큰 신경 안쓴 것 같긴하지만, 이렇게 또 옛 남사이공의 국기 또한 걸어놓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시절의 느낌을 되살리려 많은 노력을 한 것 처럼 보인다.

이 곳 호치민은 북부보다 사상교육에 많은 노력을 하는 걸로 아는데, 이런건 큰 문제가 되진 않나보다.

혹은 지역 공안을 구워 삶았던지 말이다.


아무튼 이런 레트로풍 분위기는 남녀 가리지 않고 좋아들하니, 썸녀나 심녀가 있다면 같이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여성혼자 올라가기는 다소 위험하기 때문에. 스킨십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밖에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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