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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통계를 보니, 아무래도 부이비엔에 관심갖고 계신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시작도 전에 초치긴 싫지만 부이비엔은 직업여성들과, 오늘 하룻밤 어떻게 이성과 뜨밤보내러 오신 한국인 관광객들, 그리고 풍선불고 맥주마시며, 집없이 길바닥에서 취침하는 서양인들 구경하는게 거의 전부죠.

 

부이비엔은 "백팩커들의 성지" 라고 불립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인들에겐 여행자거리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예전 글에서 밝혔듯이, 밤이 되면 불야성을 이루는 탓에, 그냥 환락가에 불과합니다. 어떤 외국 매체에서는 부이비엔을 이렇게 설명하곤 하더군요.

"비교적 넓은 이 공간들은 저렴한 가격의 식당들, 그리고 바, 기념품샵, 호텔등이 즐비해있죠. 노천에서 맥주 한병 홀짝 홀짝 마시다보면, 그들의 생활방식, 문화등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요?

이렇게 건전하게 그들의 문화속에 녹아 들어 맥주 한잔하는 커플들은 보기 힘듭니다.

1.해피벌룬

 부이비엔을 가면 어느 술집이나 "해피벌룬"이라는 환각성분이 포함된 가스를 파는데, 해당 가스는 최근 베트남 당국에서도 간주, 단속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가끔은 단속도 나와, 구매자를 연행해가곤 하는데, 로비가 많은 탓인지, 단속에도 불구하고, 판매자들은 버젓이 풍선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 가스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꼭 하나씩 물고 있는지, 어떤 사람은 그대로 그자리에서 기절까지 하는 모습을 보곤, 너무나도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생과 사의 경계속에 놓인 환각물질이란 생각에 한순간 공포감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만, 모든 경험들은 상식적인 범위내에서 나쁜 경험은 없다는 생각에 저도 한번 시도를 해봤었습니다만, 도파민은 개뿔, 불안감이 엄습해오길래, 그냥 몇 모금 마시다 옆사람 줘버리곤 왔었습니다. 해피벌룬은 중독성은 모르겠으나, 정말 위험한 물질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가능하면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풍선 가격은 5만동부터 10만동까지 파는 사람 마음입니다.

가끔 풍선불다 텐션올라 이렇게 길거리에서 스텝 밟아대는 정신나간 외국인들도 간혹 보입니다.

가끔 이렇게 정신나간 서양인들과 베트남인들끼리의 쌍방폭행사고도 하루에 몇건 이상 발생하구요.

 

 

사실 부이비엔의 낮과 밤은 180도 차이입니다. 낮에 부이비엔을 방문한다면, 왕복2차선 도로를 끝없이 달리다 한번쯤 만나게되는 마을처럼, 너무나도 조용한 모습입니다. 땡볕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술집들은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밤이 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직업여성들과, 4군에서 걸어온 서양인들로 북적부적 거리기 시작합니다. 어찌됐던 부이비엔은 욕구해소를 위해 찾는 수컷들이 대부분인만큼, 마사지나 기타 서비스 시설에서는 큰 기대는 하지마세요. 오히려 과도한 지출만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까요.

2.밤문화

부이비엔 중심부에 위치한 유명 비어클럽 "사하라"의 내부 모습입니다. 촬영당시 카메라가 다른 사람에게 불편하게 다가갈수 있기 때문에 직접 내부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만, 사하라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바로 야릇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저렇게 스트립쇼를 벌인다는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사하라는 내,외국인 할 것없이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쇼걸들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여자만 벗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베트남은 우리가 흔히 말하곤 하는 성소수자도 많고, 양성애자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근육질의 흑인남성들이 이렇게 벗고 쇼맨이 되곤 합니다. 성상품화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남자를 이렇게 보고 있자니,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더 들어가면 홀복을 입은 여성들이 가게 앞에 앉아서 지나가는 남성들을 유혹하곤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특정한 목적성을 띄고 부이비엔을 방문했으나, 보고 들은것이 다라, 어디가 어떤 곳인지 초행자들은 쉽게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누군가 자신을 불러대면 좋다고 가서 술한잔하며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지만, 이런 여성들이 있는 가게는 그런 성격의 가게는 아닙니다. 단지, 옆사람보다 더 야한 옷을 입고, 손님을 모객해, 술한잔 더 팔려는 수작이죠. 더군다나 저 여성들은 가장 비싼 술을 권하고 본인은 차(?) 비슷한걸 마신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차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것이죠 후후..

그 외에도 마사지든, 뭐든 아가씨들은 최대한 화장을 진하게 하고, 자극적인 옷을 입어, 지나가는 남자들을 유혹합니다. 아마, 커플들이 부이비엔 밤길을 걷는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좀 뭣할것 같은 기분은 듭니다. 전 여자친구가 술한잔 입에 못대고, 시끄러운 것도 좋아하지 않아, 한번도 이길을 둘이서 걸어본 적은 없습니다. 엣헴..

 

조금 더 돌아다녀볼까요? 직업여성과 한창 딜을 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입니다. 과연 오늘밤 그는 행복할까요?

 

이 친구는 이미 쇼부를 보고, 호텔로 이동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가 어디로 갈진 누가봐도 뻔한 그림이죠.

 

3. 진짜 로컬 문화

문화란 무엇인가 이야길 하자니 안그래도 없는 집중력 더 떨어질까봐, 생략하기로 하구요. 환각제인 해피벌룬과, 수컷들의 밤문화를 빼고 보자면 그래도 부이비엔은 호치민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인 것도 같습니다.

 

라이브 밴드를 초청해, 관람하면서 술한잔 즐길 수 있는 곳, 다소 위험한 불쇼를 하며, 관람료를 강제징수(?)하는 청년, 아 물론 밴드공연은 해당가게가 비싸니 맞은편에도 드시면 더 좋습니다. 밴드공연이 이뤄지는 맥주집 내부는 시끄럽기도 하고요.

 

나름, 서양인들의 핫플레이스인만큼, 아오자이 컨테스트나, 이런 전통공연들도 이뤄지곤 합니다. 뭐 특별할 것도 없는데 오며가며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 잠시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복권파는 사람은 이제 이상하지도 않구요. 길가면서 파는 담배들은 거의 다 가짜니, 굳이 구매하실 필요도 없네요.

 

 

사실 호치민내 어린 베트남 여성들도 부이비엔을 많이들 찾습니다. 그들에게 부이비엔은 그냥 사진찍기 좋은 사람많고 분위기 좋은 붐비는 장소 중 하나일뿐입니다. ㅋㅋ 능력자들은 여기서 일반인 아가씨와 만남을 갖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부이비엔 포스팅은

4문장 요약, 1.안비싼듯 비싸다 2.말걸어오는 여성들은 대부분 그쪽이다 3.시끄럽다 4.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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