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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베트남 꼰다오 군도

(붕따우로부터 180km 거리)

여행기간:2019년 1월 18일 ~ 19일

교통편:호치민~꼰다오 (항공편이용)

숙소:파울로 콘도르 리조트 프라이빗풀빌라

총 여행경비:1800만동상당(약 90만원)

여행일정: 1일차 오전9시 호치민 ~ 꼰다오 비행 (약 1시간소요) -> 오전10시 30분 숙소이동(숙소픽업제공) -> 11시 얼리체크인 -> 숙소 휴식후 13시 점심먹으러 시내로 이동(오토바이 렌트비용 15만동) -> 13시 50분 베트남 감옥 박물관, 프랑스 식민지 교도소, 미국 호랑이굴 교도소 관람 -> 숙소귀가 후 수영장이용 -> 17시경 공항인근 선셋관람 -> 숙소휴식 후 19시 저녁먹으러 시내이동 -> 21시경 보티사우 묘관람 ->22시 귀가 및 취침

짐을 싼다고 싸봤는데 진짜 뭐 별게 없다. 남자들은 보통 여행갈때 많은 짐이 필요치 않다. 특히 1박2일 여행이라면 속옷 두장이면 충분하지..

오전9시 비행인데 우물쭈물하다 8시가 다되서 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엔 큰 지장이 없었지만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 국내선편은 오전시간 항상 이용인원이 많으니 못해도 1시간 30분이전에 도착하는 편이 좋다.

체크인을 끝내도 탑승수속에 꽤 오랜시간이 걸린다. 이 구간 통상 소요시간은 약 20분가량, 괜히 늦게가서 똥줄타는일 없도록하자.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 국내선은 더 이상 방송안내를 하지 않는다. 이유는 소음때문이란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듯. ㅋㅋㅋㅋ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바스코(VASCO)소속 여객기가 도착했다. 사실 바스코는 베트남항공의 자회사니 크게 놀라울 것이 없다. 베트남항공 소속기가 왔어도 아마 도장만 다르지 같은 기종일테니. 엔진 대신 프로펠러로 가동되는 소형기는 1행 4좌석으로 총 68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보는것과 같이 기내는 매우 좁은편.

좌석지정은 따로 하지 않았으나 비상구석을 배정받았다. 비상구 좌석은 1행 좌석이다. 옆 좌석 두발뻗고 누운 베트남인들 실화냐

비상구는 항상 사용하는일이 없길 바란다.

1시간여 비행후 꼰다오 공항에 도착했다. 꼰다오 공항은 매우 작은 공항이기에 대형기가 뜨고 내리기 부적합하다. 공항은 소형기와 헬리콥터가 뜨고 내리는데 고작 기체로 부터 30m 떨어진 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간다는게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항공기를 가깝게 파킹하던지..

짐 하차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 참 1차원적이다.

짐찾는데 걸린 시간은 약 10여분. 분실우려가 1도 없다.

공항을 나와 미리 나와 픽업을 기다리던 숙소측 관계자들을 따라 이동한다. 우리 숙소는 공항과 약 2km 거리에 있으며 꼰다오 시내와는 13km 거리에 위치해있는 고급 리조트 시설이었다.

사실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1박 900만동(약 45만원, 조식포함)에 달하는 고급 프라이빗풀빌라였다. 역시 돈이 좋아 얼리체크인~레이트체크아웃을 추가비용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심지어 픽업/샌딩도 무료였다는(물론 숙박료에 계산되었겠지만 말이다)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불필요한 지출은 가능하면 줄이는 편이지만 숙소비를 아끼려다 오히려 여행을 안오느니만 못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에 쓸데는 과감히 써야한다. 특히나 1박 2일 여행은 숙소가 전체 여행 퀄리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니깐

리조트는 여러 시설들이 넓게 퍼져있어 도보로 이동이 매우 피곤한 편이다. 게다가 소음문제로 이륜차 진입을 금지하고 있어 리셉션을 통해 뚝뚝이를 이용해야만 한다.

 

1박 45만원짜리 독채시설의 웰컴후르츠 및 와인, 와인은 따지도 못했으나 웰컴후르츠는 혼자서 다 해치웠다. 베트남 사과는 조오또 맛이 없는 편이지만 미국사과는 대구능금만큼이나 높은 당도와 아삭함을 자랑한다.

사진으로 보면 별볼일 없는 것 같으나 고풍적인 맛이 있던 숙소였다. 숙소는 호텔앱을 이용해 검색해보면 된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별 네개반에 달하는 고급숙박시설로서 공용 풀을 이용하는 빌라가 1박 20만원, 독채시설은 45만원, 4인가족을 수용하는 큰 빌라는 거의 9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45만원짜리 숙소의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빨대.

는 구라였다. 다음날 아침 조식먹을때 봤더니 다들 쓰고 있는 빨대였다. 지엔장..

그리고 45만원짜리 풀빌라에 딸린 프-라-이-빗한 수영장, 깊이는 160cm정도였다.

미니바에서 무료 이용가능한건 웰컴 무스 두개, 약 4리터 상당의 식수정도. 미니바는 그냥 비싼게 아니라 미친듯이 비싸니 알아서들 하시길

시내이동을 위해 뚝뚝이를 타고 리셉션을 찾았다.

오토바이는 기름을 가득 채운 것 28만동, 기름이 바닥난것이 15만동이었다. 기름값이야 얼마나할까 싶어 기름이 바닥났다는 Nuovo(누오보)를 빌려봤는데 기름이 많이 남아있어 왠지 개이득 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꼰다오섬에는 주유소가 단 한곳밖에 없다. 동반자는 3분에 한번씩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묻곤하더라.

꼰다오는 산과 바람, 그리고 원숭이가 많은 삼다도에 해당한다. 물밀듯이 밀려드는 파도를 보노라면 옛 베트남인, 프랑스인, 미국인이 왜 교정시설을 이 곳에 지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 파도를 뚫고 반도까지 닿을 수 있는 탈출 죄수들은 존재치 않을테니..

무려 13km를 달려 시내에 도착했다. 시내라고 해봐야 꼰다오전통시장만 있었을 뿐 밥먹기도 힘들었다. 겨우 찾은 밥집은 오직 껌승+계란 단독 메뉴만 팔고있더라. 급한대로 이거라도 먹어야지.

꼰다오는 바리아붕따우성 소재 섬으로서 반도와 180km 떨어진 곳이라 예전부터 유배지 혹은 감옥섬으로 활용되어왔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독립투사들을 감금하는 장소로, 미군정시기에는 북베트남 사상범들을 투옥시키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꼰다오섬은 크지 않아 이렇게 역사적 장소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좋다. 근데 여긴 왜 닫혀있지..?

감옥시설들은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위치해있지만 개별적인 입장이 불가하고 점심시간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이 곳 꼰다오박물관 매표소를 들러 입장권을 구매한 후 돌아보면 된다. 입장권 구매시간 이른 오전부터 시작해 12시~13시30분 점심시간동안 판매하지 않는다. 각종 시설물들 마감시간은 19시까지니 참고해서 동선을 짜면 되겠다.

4만동짜리 티켓 한장이면 총 4곳의 시설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우리는 1만동 박물관 입장권도 함께 구매했지만 굳이 박물관 관람에 관심이 없다면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역대 수감시설이 마련되었던 전국지도와 고문에 사용되었던 무시무시한 몽둥이(?)들

애초에 오토바이를 대여할때 기름이 가득찬 오토바이 28만동(1만4000원), 기름이 바닥난 오토바이 15만동(7500원)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막상 오토바이를 수령하고보니 기름이 반이상 있어서 개이득봤지만 시내와의 이동거리를 고려해 4만동 추가주유했다. 꼰다오 주유소는 단 1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유하는 차량도 별로 없다는..ㅋㅋ 기름값은 반도와 차이가 없다.

프랑스 교도소 입구다. 입구만 봐도 무시무시하다.

이 곳에 수용된 사람들은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채 대소변도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 위생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이 곳엔 똔득탕(Ton Duc Thang)과 같은 유명 독립투사들도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단체 수용소는 10여곳이 넘게 있더라.

 

특히 천장이나 외부 창문은 모두 높게 설치되어 외부와의 단절을 꾀했으며 무사히 족쇄를 풀고 설사 이곳을 오른다고 한들 철조망 및 방범창살 때문에 탈출은 불가능했다.

그 시절 투옥된 수감자들에게 인권이란 전혀 존재치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나는 범죄자들의 인권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이들은 악질 범죄자들이 아니었으니 안타까울 따름.

수감자들은 강제 노역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이들은 회전판을 이용해 곡식을 빻았는데 지속적으로 프랑스인들이 폭행이 가해졌다고 한다.

다음은 중소규모 인원을 수용하는 수용시설이다.

다만 이곳도 너무 과도한 인원이 수용돼 많은 불편함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옥이 편할 수 있겠냐만은..

꽉꽉 채워 수용되는 탓에 압사했다는 한 남성..

밥은 제대로 먹였을까?

그 시절 사용하던 우물도 여전히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우리가 첫번째 프랑스 교도소 관람을 마치자 줄지어 들어가던 가이드 및 여행객들, 아차, 박물관 티켓을 끊으면 시간대별로 가이드가 붙어 뚝뚝이를 타고 시설물들을 돌아볼 수 있다. 개별 여행이 힘들다면 이것도 추천방법!

두번째 교정시설이다.

첫 번째 둘러봤던 감옥이 시내에 위치했다면 이곳은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악명높았던 감옥시설 중 하나로 프랑스 '호랑이굴'로 불리우는 시설이었다.

입구부터 무시무시하다. 철창 출입문은 현재 제거된 상태다.

화창한 날씨와 대비되는 슬픈 수용소, 불과 몇십년전에 이 곳에서는 수 많은 학대행위가 자행되고 사람들이 죽어나갔을 것이다.

수용자들의 진료를 나섰던 프랑스 의료진들

진료가 끝나면 또 다시 폭행하고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이 곳은 수용소 2층이다. 수용소 2층은 수용자들을 감금할 수 있는 시설은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철창을 통해 1층 재소자들에게 신체적 학대가 자행되어졌다.

 

프랑스인들이 베트남인들을 학대한 것을 보면 인간의 잔인함과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악함을 엿볼 수 있다.

담배로나마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했던 관광객들의 흔적

다음은 세번째 교정 시설인 미국 '호랑이굴'이다. 미군정 시절 미국은 북베트남 인사와 사상범들을 꼰다오로 보내 사회와 격리시켰다.

미국 호랑이굴은 구역을 A,B,C,D로 나눠뒀으며

  

독방이 집약적으로 마련되었다는 것외 별 다른 특징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시절 베트남 감옥에서 만큼은 미국이나 프랑스 건축양식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1일차 수용소 투어를 마치고 일반 집으로 귀가하는길, 꼰다오는 그 흔한 편의점이 하나 없어 오며가며 문을 열어둔 상점에서 음료 및 부식거리를 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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