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그리고 아이폰

1.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물순위

​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베트남 처녀총각들의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 순위를 얼핏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스쿠터,아이폰이 1,2순위를 타퉜던 것으로 아는데, 생각난 김에 해당 자료를 한번 찾아봤습니다만..

Người Việt Nam cực thích quà tặng gì?

베트남 사람들이 환장하는 선물은 무엇인가요?

​

애초에 저런 공식 통계가 있을리 만무하고 베트남 한 쇼핑몰은 말입니다..

"한국 사람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위"

"미국 사람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위"

"호주 사람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위"

라며 공통으로 캐슈넛을 꼽고 계시더군요.. 더 이상 자료를 찾아보는게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2. 베트남에서 아이폰의 위상

지금부터는 철저히 제 경험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베트남에와 많은 베트남인을 만나봤지만 제가 만난 여자사람친구 중에서는 10명중 8명이 아이폰을 들고 다니더군요.(그렇다고 해서 10명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엣헴..) 실제로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은 천원짜리 밥먹어 가면서 최신형 아이폰을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스마트폰푸어 인가요?

아무튼 그런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삼성폰이 아이폰보다 가성비적 측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며 때아닌 국뽕에 심취해 열변을 토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마다 상대들은 "디자인이 이뻐서", "셀카가 잘나와서"를 아이폰을 선호하는 주 이유로 꼽았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셀카기능은 똥싸면서도 사진을 찍어대는 베트남 친구들에게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뽀샵이라도 안하면 말을 않겠지만...)

사실 그들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아마 아이폰 뒤에 찍힌 한입 베어문 사과가 아닐까 합니다.

3. 본격 국뽕 시작

선호도와 점유율은 비슷한 맥락이지만 성격이 다르기에 알아서 필터링하시리라 믿습니다.

​

11일 현지매체 비엣타임즈(Viettimes)는 "삼성 스마트폰 베트남 시장 점유율 40% 이하로 하락해" 라는 헤드라인을 대문짝 만하게 걸어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무튼 기사내용은 "삼성은 위대한 기업이다" 정도로 마무리 되었으니 삼성 걱정에 앞서 본인부터 먼저 챙기시길 바랍니다.

​

해당 기사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폰은 최근 1년간 베트남시장 점유율 40%를 꾸준히 유지했고 지난 3월에는 50%를 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가성비 측면에서 저렴한 휴대폰을 사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순위

1. 삼성

2. 오포

3. 샤오미

4. 리얼미

5. 애플

비엣타임즈 12월11일자 뉴스기사

  

그럼 뇌피셜 선호도 1위 아이폰은 모두 어디서 온 걸까요? 모두 중고품일까요?

​

알면 알수록 알수가 없는 베트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