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당국은 지난 23일 밤 중국 우한에서 온 중국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라는 사실을 발표했으며 이들은 베트남 첫 확진자의 사례가 되었다.
구체적으로 이들 동선은 다음과 같이 파악되었다. 1954년 출생 중국인 L씨는 부인과 함께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가 발병한 중국 우한시를 떠나 항공편으로 베트남 하노이시로 입국했다. 이들은 16일까지 함께 한 호텔에 투숙 한 뒤 17일 항공편을 이용해 베트남 중부지역인 냐짱(Nha Trang) 에서 베트남 남부지역 롱안성(Long An)에 거주 하던 D씨의 아들 Z씨와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미열이 발생했으나 단순한 감기로 여겨 약국에서 약을 사먹었다고 한다. 항공편으로 냐짱(Nha Trang)에서 D씨를 만나게된다. 이후 가족은 19일 열차를 이용해 호치민으로 이동한다. 20일 아들에게서도 미열이 발생했으나 이들은 차량편으로 롱안성까지 이동한다. 22일 빈짠(Binh Chanh)병원을 찾았던 중국인 부자(父子)는 우한 폐렴이 의심돼 호치민시 5군 쩌러이(Cho Ray) 병원으로 이송된 뒤 최종 확진을 받게되었다.
응웬 쯔엉 선(Nguyễn Trường Sơn) 보건부 차관은 "이번 사례는 사람간 감염이 가능하다는 실제 증거이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발표했다. 현재 쩌러이 병원측은 전염병 예방 프로토콜을 시행중이며 현재 환자 2명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사례가 발생하자 베트남 정부는 각 부처들에 바이러스 관련 주의공문을 긴급 발송했으며 시 당국은 "감염자들이 항공, 차량, 열차를 이용해 이동했기 때문에 감염자가 확산될 여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베트남 당국에서 내린 우한 폐렴 메뉴얼에 따르면 ▲열, 기침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자는 여행이나 공공장소 방문이 금지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간병인은 고글, 마스크, 장갑등 감염방지를 위해 안전용구를 착용해야만 한다. ▲또한 감염자 가족은 소독액을 이용해 집안전체를 소독해야 하며 ▲아직 감염되지 않은 미감염자들은 외출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31일 처음 보고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은 23일 현재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584명이라고 집계되었으며 이 가운데 575명은 중국에서 보고됐고,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에서 나머지 환자가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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