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는 호치민 맛집 중 한 곳인 송아지구이 전문점 “보뚱쎄오”를 가봤다. 위치는 구글에 보뚱쎄오 치면 나오니까 알아서 찾아가고...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를 포함하여, 호치민에 다녀간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꼭 빼놓지 않고 포스팅하는 핫플레이스 중 핫플레이스지. 호치민 맛집은 네이버에만 쳐도, 나오는게 꽌94, 냐향응온, 퍼뀐, 보뚱쎄오 정도인데 이렇게 소개된 곳에 가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의도치 않게 지인들과의 모임으로 한번씩은 다 가봤거든? 거짓말 1도 안보태고, 가격이 엄청 비싼데 비하여 음식양이나 질이 창렬스럽다거나 음식맛을 느끼기 힘든 수준이라거나 뭐 이런 경우가 전부였다. 뭐 블로거들이 방문하던 시점에는 꽤 준수했을 수도 있으나, 아무튼 내가 갔을땐 다 창렬스러웠다. 혹시나 당신이 여행자 입장에서 호치민의 맛집 정보를 찾고 있는데 해당 블로그에서 꽌94나 보뚱쎄오를 찬양하고 있다면, 필시 그 블로그는 믿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개인마다 편차는 있겠지. 어떻게 사람이 다 같겠나?
하지만 그러기엔 필자가 너무 막입이라 내 입맛에도 별로라면, 그 집은 뭐….
한국인들이 먹여살리는 가게라 들었는데 생각보다 현지인들이 많네?
내 입장에는 지출하기 부담스러운 금액인데,
한국의 거지는 세계 어딜가나 거지인건 확실한 부분인 것 같다.
베트남은 더 이상 님들이 무시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님..
아무튼 아무리 창렬스러운 가게라고 해도 시그니처 메뉴는 있는 법이니, 송아지고기를 시켜보기로 한다. 불판과 숯이 준비되고 양념에 재운 소고기를 가져다 준다. 어린 송아지라 그런지 기름이 하나도 안보이는군...
이 메뉴가 접시당 한국돈 1만원이다.
2인분을 시키면 각각 2인분을 들고와서 확인시켜주고 1접시로 같이 담더라. 시비가 있었던 모양이다.
고기만 먹으면 잘못될 것 같아 샐러드도 시켜봤다.
본디 베트남엔 이런 샐러드가 없으나, 관광객들이 하도 찾으니 만든듯하다. 샐러드는 2천원.
근데 맛에 상당한 맹점이 존재한다..
으레 송아지고기라고 하면 부드러운 맛일 줄 알았는데, 내가 송아지고기를 처음 먹어서인지, 아니면 헛소리를 들었는지, 오히려 일반 소고기보다 더 질긴 느낌이다. 사실 송아지고기라고는 써있지만, 이게 소고기인지, 아니면 근밀도가 아주 딴딴한 말고기인지 잘 모르겠는 느낌이다.
맛은 뭐 양념에 가려져 고기의 제맛도 느껴지지 않으니 나로서는 아주 최악이다.
볶음밥은 왜이리도 비싼가?
뭐 일단 소고기가 노맛이니 나는 볶음밥만 아주 퍼먹었다.
볶음밥은 맛없기 힘드니 이 볶음밥이 맛있다 한들 맛있다고 못하겠다…
보통 이런 새우볶음밥이나 해산물볶음밥은 5만동이상 주고 먹으면 혹우중에 상혹우가 되겠다.
굴구이도 있길래 치즈토핑된 걸 시켜봤는데,
아무리 구이라지만, 굴이 아주 바싹 말라있고, 위에 올린 치즈는 정체가 무엇인지,
마요네즈처럼 쭉 짜올려져있다.
소집에서 해산물을 시켜본 내가.. 혹우지.. 마리당 4만동.. 한국돈 2천원
이것저것해서 10만원 나왔다.
소 한접시 1만원인데, 볶음밥 한접시가 8천원... 음...?
갈수록 최악이군…. 아무튼 이 집은 무조건 거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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