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호치민
저녁시간 지인의 부탁으로 잠시 뭣좀 사서 전달하던 차에 서로
시간이 좀 엇갈리는 바람에.. 30분을 길에서 노상까게 생겼다.
그 덕분에 호치민 입성 이후 두 번째로 호치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반미집에 가보기로 했다.
물론 가격으로 말이다.
처음엔 온지 약 이틀만에, 또 날 보러 온 여행객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검색에만 의존해 찾았었는데,
그땐 고수맛때문에 대체 이걸
왜 줄 서서 먹냐 생각했었지.
뭐 어쨌든 시간을 때워야 하니,
호치민 최고 비싸기로 유명한 반미집 후인호아를 가보기로 한다.
아무튼 오랜만에 찾았는데도 줄이 이러코롬 길다. 개 씹 오진다.
간만에 찾은 후인호아의 반미가격은 무려 45,000동
지난번엔 35,000동에 먹었는데, 올때마다 가격이 오른다더니,
누군진 몰라도 그 사람의 말이 아주 정확하구나.
줄은 이렇게나 길지만 사실,
중간 중간 계산하는 아가씨가 몇 개 살껀지,
혹은 따로 요구사항이 있는지 줄서있는 다섯사람정도에게 의사를 확인하고, 조리가 끝난 제품을 주거나, 오더를 내리기도 한다.
따라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아, 기다릴만하다.
오래 걸려봐야 5분이면 된다.
뭐 사실 조리라고 하는 것 보단 “제조”가 더 어울릴 것 같다.
왜나면 주문은 늘상 밀려있기에 분업화가 이루어져 직원들이 김밥말듯 기계적으로 반미를 만들고 있거든.
바로 이렇게 말이다.
제조 된 것들도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겠지만, 나는 곧죽어도 신선한 반미를 먹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요구사항을 더하면 된다. 고수를 뺀 주문 역시 많기에 그것만 해서는 안되고, 고수와 고추 정도 빼달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보다 신선한 반미를 먹을 수 있겠다.
자 이제 호치민 최고
비싼 반미의 비주얼을 보시겠다.
포장은 길거리에서 해주는거나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반미빵 크기를 초과한 내용물들 덕인지 꽤나 묵직하게 다가오는군, 족히 200g은 될 것 같다.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라, 홀은 전혀 갖추고 있지 않을 뿐더러 앞에 그 흔한 목욕탕의자나 테이블도 갖춰져 있지 않다.
*그냥 쪼그려 앉아 먹거나, 이동계획이 있다면,
들고 이동해서 먹기를 권하는 바이다.
내용물을 대충 보면, 베트남 햄 5~7종과 마요네즈, 고수, 고추, 돼지간 페이스트 그리고 돼지비계(?) 돼지 비계는 왜 있는거지..
암튼 이정도면 맛없으면 이상한 조합이다.
내가 집에서 만들어도 이만큼은 만들겠다..
뭐가 어렵다고..
네네.. 그럼 니가 반미집 하시든가요..
-네 죄송.
분명 고수가 들어가긴 했는데, 베트남 입맛에 적응된 탓인지, 고수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맛이다.
분명 처음먹었을땐 고수맛에 고생 꽤나 했는데 말이다.
다만 목막힘이 아침드라마 고구마급이니,
가능하면 마실것과 같이 먹을 것을 권한다.
반미와 어울리는 최고의 음료는 역시 검은색 탄산음료이며, 여러 신또들과도 꽤나 어울릴 것 같긴 하네. 코우카쿠울라~
근데..
반미빵 크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다.
사실 반미는 한입에 베어 물어야 맛이요, 그 빵도 부드러워야 제맛인 법인데, 이 반미는 지나치게 뚱뚱해서 한입에 베어문다쳐도, 입천장이 다 까질 위험이 존재한다.
호치민 모든 반미가 그렇진 않으니, 결코 일반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부분.. “그 깟 빵이 두꺼우면 얼마나 두껍다고 지X이세요?”
하실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보겠다..
아직도
내말이 틀렸다고 생각하는가..
뭐 앞서 말했듯이, 이걸 매일 먹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나, 여행객들은 한번 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베트남 물가치고는 분명 비싼 반미이나, 여행객들에게 이 정도는 지하철웨이 에서 세트메뉴 가격의 ¼도 채 안되는 가격이잖아??
자 꿀팁은 뿌릴 만큼 뿌렸으니, 오늘 글은 여기서 끝내는 걸로한다.
주소? 왜 나한테 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글에 치면 나오니까 알아서 찾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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