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치민시 코로나19 91번 확진자 영국인 민항기 조종사... 치료비 무려 35억 지불..
작년 6월의 일이죠. 당시 베트남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던 시기,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베트남 병원에입원했던 91번 확진자 영국인 민항기 파일럿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이 당시 현지 매체들에서 대서특필되었는데요. 아무리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코로나19로 치료차 입원했던 환자가 회복 뒤 퇴원하는게 무슨 특별한 일이냐 할수도 있겠지만 이때 화제가 된건 단순히 완치후 퇴원이 아니라 천문학적인 치료비 때문이었습니다. 91번 확진자의 퇴원일인 지난해 6월 22일 호치민시열대질환병원에 따르면 해당 영국인 환자는 쩌러이병원으로 이송되기전인 5월 22일까지 누적병원비가 이미 30억동을 초과했으며 이후 쩌러이병원에서 에크모(ECMO)치료를 포함한 다각적인 특수진료에 따른 병원비는 무려 35억동으로, 전액 회사보험을 통해 지급된 것으로 알려져 많은 베트남인들의 관심과 재베트남 외국인들의 공포를 한번에 불러왔었죠. 그렇다면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들은 베트남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시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까요?
각국가별 코로나19 치료비 지원내용
2. 베트남 코로나19 감염 외국인 평균 치료비
많은 분들이 '얼마라더라~ 얼마라더라' 하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영국인 파일럿을 제외하면 개별 외국인 환자들에 청구된 치료비용에 대해서는 다들 정보가 없는 경우가 태반인 것 같습니다. 저도 포스팅 준비한다고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다녔으나 의료정보의 경우 개인정보가 보장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케이스가 외부로 공개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보건부 통계자료를 통해 대강이나마 코로나19 감염 외국인 환자들의 치료비를 가늠해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6월 22일까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해 사회로 돌아간 외국인 환자수는 총 50명으로 91번 영국인 파일럿을 제외한 나머지 49명의 환자들은 최소 2000만동에서 최대 6억9800만동을 병원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별로는 호치민시열대병원 입원환자 병원비가 2000만동에서 4500만동 사이로 제일 저렴했으며 30번 환자가 입원한 후에시병원은 무려 6억9800만동이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26번 환자는 5억5800만동의 병원비가 청구됐으며 26번 환자와 같은 날 입원했던 외국인 확진자 2인의 치료비도 각각 2억8400만동, 5억9800만동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적인 치료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3명의 확진자 치료비는 전액 보험사에서 지급한 것으로 나왔는데, 이를 감안할 때 보험유무에 따라 과잉진료(?)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게 제 뇌피셜입니다.
아쉽게도 개별 환자들의 치료비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베트남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 치료비 평균값은 내지 못할 것 같지만 영국인 91번 확진자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강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 사이의 치료비가 청구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베트남은 자국 확진자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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