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푸미흥 이발소, ABC 이발소의 매력은 무엇일까?

 

푸미흥에 위치한 깔/끔/한 이발소,

ABC 이발소

이발소 문의가 오지게 많아서 가봤던 곳들 중, 하나 던지는 거니

주소까진 따로 첨부안해요~~

2019/05/21 - [일상] - 베트남 호치민 이발소 비교분석!!

먼저 입구는 이런 형태입니다.

작년에 오픈하긴 했지만, 그래도 푸미흥에서는

비교적 가장 최근 오픈한 이발소로서,

뭔가 깔끔하고 새것(?)같은 느낌을 주는 이발소입니다.

베트남 가게마다 볼 수 있는 저 작은 제단은

오늘 하루, 무탈하고 복이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제단입니다.

듣기론 사장님이 이것말고도 이것저것 하신다는데,

베트남 부인을 만나, 아이도 낳고 좋은일 많이 하신다니,

앞으로도 국위선양(?)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ABC이발소의 자랑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아닙니다.

이발소야 뭐 사실 어딜가든 도긴개긴, 오십보백보기 때문에,

소비자 취향에 따라,

내가 편하게 쉴수 있는 곳이냐?
혹은
꽁까이가 이쁘냐?

정도로 선택지가 나뉘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중 이발소에 퍼져흐르는 느린템포의 7080노래는

제 취향에 맞지 않아, 편안한 휴식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집, 막내가 정말 괜찮습니다(?)

이발소야 무릇 아주 건전건전(?) 한게 보통이라서,

형님들이 원하는 그런 야릇한 터치나 서비스는 없습니다만,

가끔씩 막내 꽁까이가 툭툭 던지는 어설픈 한국어들은

한국 아재들의 기분을 달래주기 충분합니다.

사실 베트남어가 조금 된다면 노가리까는 맛도 있는데,

그것도 아니면, 그냥 보는 눈이 행복한걸로 충분합니다. 

이발소 소개를 하라고 했더니,

ABC이발소 막내 꽁까이 이야기만 늘어놓았네요.

아무튼, 2층으로 가면 이렇게 마사지/샴푸실이 있습니다.

손님이 원한다면야 샴푸전에

상의를 탈의하고

내 등위에 올라타 꾹~꾺~

그것도 모자라 날 밟고 일어서서

발가락 끝으로 7,8,9번 척추를

뽀각 뽀각 소리내서 밟아줍니다.

그렇게 간단한 마사지가 끝나면,

샴푸를 해주는데요.

사실 이런 마사지는 슈퍼볼 이발소에서 많이 해줍니다.

알고보니 사장님이 슈퍼볼에서 이발소를 운영하셨더군요.

어쩐지 푸미흥 이발소에선 볼 수 없는 서비스였습니다.

ABC이발소는 2층에도 이렇게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놨는데,

실제로 2층까지 좌석이 차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1층에 10자리가 넘게 있지만,

중요한건

꽁까이가 10명이 안됩니다.

 

손님이 없는데 이발소에 꽁까이 많아서 뭐하겠냐만은..

무슨 표정일까요?

놀란 표정? 아니면 부끄러운 표정?

설마 기분좋은 표정??

 

맞습니다.

사실 저게 가장 기분 좋은 상태입니다.

이발소에서 오이팩 올릴때만큼

노곤노곤하게 기분 좋을때가 없는법이죠.

이발소가서 한숨때리고 샴푸하고 나면

1시간 30분이 그냥 훅~ 지나갑니다.

샴푸후 자리에 앉아서 마무리 마사지가 들어오는데,

"오빠 코퓌이?"

하고 꽁까이가 물어봅니다.

저는 설탕이 들어간 블랙커피는

더이상 블랙커피라 생각치 않기에,

항상 블랙커피에 설탕을 넣지말라고

그것도

베트남어로 분명히 이르는데

매번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내옵니다.

아마도 여긴 커피를 설탕넣어 미리 타두나 봅니다..

아, 이발소는 도긴개긴, 차이가 없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차이가 있네요.

ABC이발소는요.

푸미흥 최초로 쿠폰제를 시행하는 곳입니다.

한번 받을때마다 도장 1번씩을 찍어주는데,

10번을 받아오면 무료 서비스가 들어간답니다.

아, 물론 꽁까이 팁은 따로 줘야하니 100% 무료는 아닙니다.

 

이쯤하면 충분히 설명드렸고,

가격설명 드리며 오늘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서비스 15만동

기본서비스 + 이발 20만동

기본서비스 + 이발 + 염색 30만동

전부 팁별도로 적용되고, 기본팁은 10만동 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적어두니

기본서비스 + 염색은 얼마일지 모르겠군요..

나머진 가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팁10만동 이상 주진 맙시다..

여행객들때메 물가가 자꾸 올라요..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