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데 바빠 포스팅도 미뤄놓고, 이것저것 해야하는거 다 뒷전으로 둔채 오늘에서야 글 하나를 씁니다. (사실 이런 멘트는 매번 포스팅할때마다 쓰는 것 같네요.. 흑흑)
오늘은 호치민 먹방투어를 꿈꾸는 여행자들을 위한 호치민 1등 게요리집 하나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네이버에 호치민 맛집 검색안해보신 분들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널리고 널린 포스팅들덕에 아직도 호치민 관광시 블로그 찾아 "콴94(꽌94)"를 가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그 집이 아마 소프트크랩 튀김과 게살스프로 유명하던가요? 그러나 본디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라는 말이 있듯 튀긴 음식이 맛이 없기는 힘들 뿐더러, 고가에 속하는 게요리를 튀기다니요.. 일단 그것까지 이해한다쳐도, 길거리에도 게살 가득들은 맛있는 게살스프집들이 많은데 그돈주고 게살스프를 먹는다는건 제 상식에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이제 거주 1년6개월정도 됐지만, 꽌94는 가서 메뉴판 보고 그냥 나왔던 기억만 있네요. 사실 그때도 콴94의 창렬함을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검증차 한번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호치민에도 한국 바이럴업자들이 몇몇 있는데 아마, 꽌94도 해당 경로로 유명세를 탄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사실 음식점 포스팅 할때는 아주 약간은 조심스럽습니다. 괜히 나만 알고 있어서 좋을만한 장소를 공개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사실 방문자수를 보면 그리 큰 홍보효과는 없을 것 같지만서도..) 뭐.. 그래도 이왕 하는거니까 되도록 디테일하고 때론 심플하게 방문시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은 한번 오지구로 나열해보려고 합니다.
퐁꾸아(영어발음)는 까마우에서 직송한 싱싱한 활해산물들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곳입니다. 접근성탓인지 이 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많이 없는 편인데, 여행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곤 하는 그 흔한 눈탱이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집이며, 가격 또한 무척이나 합리적이기에 저 윤실장이 강력추천하는 로컬 업소 중 한곳입니다.
조개도 있고, 각종 이름 모를 생선들이 보이네요. 앞에 보이는 큰징거미새우는 kg당 무려 2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어종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큰징거미새우 낚시터도 있는데, 시간당 10만동이니 참고하시구요.
이 집의 특징은 내가 먹을 게는 내가 직접 골라야 한다는 것인데요. 게의 가격은 그날 그날의 시세따라 조금씩 변동이 있는 편입니다. Cua thịt(게살??) cua gạch(gach 게)가 있는데, 아마 gạch은 게 품종 같네요. 한국에는 이정도 크기는 다 꽃게이므로, 그냥 꽃게라고 칭할랍니다. 오늘 꽃게는 kg당 1만5,000원 정도 하는군요.
한국도 그렇지만 베트남에서도 해산물의 선도는 매우 중요한 가격요인 중 하나 입니다. 해당 게들은 아침에 배송되어, 모두 살아있는 활게들입니다. 집게를 저렇게 묶어둔 이유는 지네끼리 싸움을 벌여서라는군요.
이렇게 착하게 생겼는데, 싸움도 한다니..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군요. 아무튼 이녀석은 오늘 제 뱃속으로 들어와줬습니다.
게를 고르고 나면 이렇게 무게를 달아줍니다. 실한놈 두마리 픽했더니, 1.74kg이 나오는군요.
게 무게를 달고나선, 요리방식을 정해줘야 합니다. 뭐 이것저것 많아,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윤실장의 초이스, 호불호 안갈리는 건 역시 8번 타마린소스를 얹은 찜요리입니다. 8번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곳까지 가성비를 찾아온 그대들을 보자니, 포방터 돈까스집에 줄서는 사람들이 생각나는군요. 뭐 아무튼 전 줄을 서야지만 맛을 볼 수 있는 그런 희한한 맛집은 가지 않습니다. 이 곳 역시, 줄 설일은 없습니다. 딱 줄서기직전까지만, 테이블이 차더군요. 호호
뜯으면 100원추가 되는 마성의 물수건... 사진을 올린 이유는 주소때문..
그 외에도 애피타이저나 현지식메뉴들이 저만큼이나 있습니다. 게만 먹기 심심해, 볶음밥과 모닝글로리 하나 시켰네요.
그외에도 메뉴가 이만큼이나 더 있습니다만, 그냥 더이상 안봤습니다.
제가 즐겨먹는 요리는 아니나, 가끔 호치민을 방문하는 지인들을 대접할때는 꼭 시키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어딜가서도 실패가 없다는 모닝글로리 마늘볶음,
두 번째는 해산물 볶음밥입니다. 이 두가지 요리는 어딜가나 큰 내상없이 즐길 수 있는 무난한 음식이죠.
그리고 등장한 오늘의 메인, 퐁꾸아의 자랑, 호치민의 자랑, 빈탄의 자랑, 윤실장의 자랑(?) 타마린게찜입니다.
음식앞에 만인은 평등합니다.
요리를 내어주고, 이어 종업원이 뭔가를 물어볼겁니다. 그럴때면 có 혹은 꺼/라고 말씀해주세요
그 질문은 게다리를 다 뿌숴줄지, 아니면 그냥 냅둘지 물어보는거니까요.
이렇게 먹기 좋게 까줬습니다만, 팁주는걸 깜빡했네요. 미안합니다.
집게가 이렇게 실할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 알이 꽉찬 암게는 또 어떻구요
크~~~~~~~~~~~~~~~~~~~~~~~~~~~아 말이 필요없는 비주얼
잠시 코멘트 없이 감상의 시간 드리겠습니다.
게딱지에서 미쳐 떨어지지 못한 알년놈들
전부 싹싹 긁어 먹은 이후에
밥대신 볶음밥으로 게딱지에 대한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늘어선 오토바이 주차행렬... 주차비는 3천동입니다. 4천동주면 1천동은 보통 안거슬러줍니다.
배를 좀 채우고 나니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깁니다. 퐁꾸아는 이렇게 단체석들도 있습니다만,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영 단체석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저 소스맛에 꼽혀서 소스도 다 긁어먹었습니다 후후.. 다이어트 망했네요.
눈탱이 없이 착한 가격, 생일자는 총 합계 금액의 15%를 할인해준다고 하니, 생일자는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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