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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들어가기에 앞서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젊은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현저하게 감이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럴땐 항상 "꼰대는 되지 않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곤 합니다. 오늘은 요즘 전세계적인 추세인 공유오피스, 그 중에서도 제가 살고 있는 이 곳, 베트남 호치민내에 공유오피스 시장을 한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베트남어에 일가견이 있다 하시는 분들은 구글 검색창에 "Văn phòng chia sẻ" 하셔서 제 포스팅을 함께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호치민내 사무공간 임대율 현황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치민내 사무공간 보급률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큰 폭의 임대료 상승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8월 기준 시내 중심가 A,B 급으로 분류되는 고급 사무공간들은 공실률이 5% 안팎이었으며 이 경향을 올해까지 꾸준히 지속 돼 지난 9월 기준 사무공간 점유율은 97%에 달했고, 대형기업들이 A급 및 B급 사무실의 각각 80%, 58%를 임대하고 있었네요. 평균 임대료에 대한 자료도 있지만 실질적 임대료와 차이가 꽤 커서 이건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베트남시장 진입하고 있어 한동안 이런 경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호치민 경제성장률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긴 하나, 동시에 스타트업을 준비중이신 예비사업자님들께는 "이 많은 사무실 중 내 사무실은 없구나"와 같은 상실감을 안겨주는 자료이기도 하죠.. 흑흑..

3.공유오피스 시장

대형기업들이 접근성이 좋은 시내 중심가 사무공간들을 싹 쓸어버리는 바람에 소자본 창업자나, 스타트업기업들은 사무실 임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게 많이들 아시는 "공유오피스"인데요. 실제로 사무시설이 부족해지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기도 합니다.

베트남 부동산 컨설팅 회사중 한 곳인 CBRE는 지난 6월 호치민시 전체 공유사무실 면적은 4만6,266㎡(1만4,000여평)으로 전년대비 101% 늘어났다고 밝혔으며 이 수치는 연말까지 200%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호치민 중심가는 현재 47.5일에 1곳꼴로 공유오피스가 생겨나고 있으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소규모 공유오피스까지 더한다면 그 수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4.공유오피스 업체

현재 호치민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업체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위워크(WeWork)와 써코(Circo)를 뽑을 수 있는데요. 몇몇군데 소규모 공유오피스 보다 내부시설 및 복지시설을 훨씬 잘 갖춰뒀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일반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유 사무실을 필요로해 직접 시장조사를 다녔던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현재 위워크는 가격정보를 홈페이지에 공시하지 않아 알아보기 힘드실텐데요. 제가 알아본 바 시설 전체를 공유하는 핫데스크 월임대료의 경우 위워크가 1인당 부가세포함 27만원정도로 조사됐으며 프라이빗 오피스의 경우 금액이 50~6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프린트같은 기본 서비스도 상품화했네요. 시장 시세라곤 하지만 아무래도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를 고려해야하는 예비 스타트업 창업자 분들에겐 많이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는 없을까요?

5.스타트업 및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가심비&가성비 공유오피스

 

공유오피스 ALS Biz

떤번(Tân Bình)군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전체 7층 건물의 공유오피스 시설이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첫삽을 떠 올해 완공된 신축건물이라 노후화 걱정에서는 전혀 문제없는 해당 공유오피스는 영어전문교육기관으로서 유학 및 영어교육시설로 이용되고 있으나 애초에 공유오피스를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기에 사무시설을 찾는 이들에게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며 주차시설 역시 마련되어 있습니다. 떤빈군은 비교적 시내와의 접근성에서 떨어지는 편이라고는 하나 떤빈군 롯데마트가 본관과 도보 3분위치에 있을만큼 위치가 좋으며 대로를 통해 시내진입이 생각보다 쉬운편입니다.

 

더불어 리셉션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영어를 구사하니 소통엔 큰 어려움이 없구요. 하루를 이용해도 사무실 명패를 만들어줍니다. 공유오피스이니 만큼 끊김없는 고속 인터넷 및 간단한 인쇄작업이나 업무상 필요한 서비스는 시설 이용료외 무상으로 서비스합니다. 하루단위로도 계약이 가능하기에 미팅장소나 회의실이 필요한 분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네요.

  

예약이 없다면 시간단위로 20~30명을 수용하는 대형 세미나실도 무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PPT발표를 위한 빔프로젝터를 제공하며 이 경우 사전예약이 꼭 필요하다는 점 잊지마세요~

옥상층에는 간이 휴게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흡연인들을 위해 별도로 흡연실을 마련해놓았으며 휴게실에 비치된 아메리카노는 양껏 드셔도 무료입니다. 이외에도 간단한 다과를 더 비치해두실 계획이라고 하시네요. 물론 기본형 사무실을 임대하셨으면 이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적인 혜택만 있다고 하면 아마 해당 업체가 제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제 블로그는 가성비가 매우 좋거나, 혹은 매우 구리거나 두 부류만 올라오기 때문인데요. 사실 공유오피스의 가격도 장점이나 그것만으로 "특별하다"라는 형용사를 쓰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ALS Biz는 특별히 본관과 도보 2분 떨어진 지점에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1층 거실과 주방은 공용으로 사용하며 지문인식 시스템을 탑재한 잠금장치를 해제해야지만 비로소 출입이 가능해 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쓴 도미토리입니다.

  

아늑한 도미토리는 4인실로 운영되며 개별수납공간을 제공합니다. 사실 이 곳을 방문했을때 지방 학생들이 상경해 입시를 준비할 때 묵던 학사시스템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기숙사만큼은 투숙객외 방문자에겐 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온전히 업무 및 학습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묵어도 상관없는 ALS 도미토리는 하루 $15불부터 투숙이 가능하며 숙박요금 할인의 폭은 2주이상부터 적용돼 4주 요금은 $252이 적용됩니다. 숙박요금외에 전기세나 수도세 같은 공과금은 일절 없구요~ 이 금액 역시 미리 문의 주시면 10% 할인 가능한 부분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구요~

 

요즘도 한달살이 문의가 계속오는데 1개월 단위 짧은 렌트는 상당히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하거나 승계를 찾아야해 사실상 힘들다고 보셔야합니다. 그러나 이런 숙박시설은 영어도 통하겠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보니 아마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긴 합니다. 더불어 호치민에 연고가 없는 분들에게도 정착준비하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상 호치민 공유오피스 시장과 함께 추천할만한 시설 소개 끝내고 저는 저녁먹으러 가보겠습니다~ 혹시나 더 많은 정보나 할인혜택이 필요하신분들은 제 프로필에 남겨진 카톡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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