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메리크리스마스 ~
이제 며칠있으면 크리스마스군요. 베트남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는 2번째지만 연중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이 곳 호치민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만날때면 아직도 기분이 이상합니다. 왠지 크리스마스는 입김 호호 불어가며 분위기를 좀 즐겨야 하는데 말입니다.
전세계 미세먼지 지수
지인중에는 호치민을 떠나 하노이에 정착하신 분들도 계시고 다낭, 나짱같은 휴양지에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 북부 지역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은 대기오염 및 미세먼지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계시는데 과연 얼마나 심할까 싶어서 직접 한번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쪽이 주목할만한 것 같군요.
역시 중국은 중국입니다. 이제 고등어나 고깃집, 노후 디젤차량이 미세먼지의 주원인이라는 분들은 안계시겠죠?
세계 최악의 미세먼지를 기록한 도시는 인도의 델리입니다. 그 수치는 무려 425에 이르는데 곧 찾아볼 서울은 사실 비빌 수준도 안되는군요. 그리고 주목할 만한 사실은 상위(?) 10개 도시 중 중국이 무려 4개 도시를 배출했다는 사실?
서울의 미세먼지 지수
18일 서울 중구의 미세먼지 지수는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보시는 바와 같이 107를 기록했습니다. 순위권에 비비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뉴스에는 연신 미세먼지 이슈만 가득하더군요. 그런데 베트남으로 한달살기를 오시겠다뇨??
초미세먼지 1위 도시, 하노이
최근 하노이의 모습입니다. 미세먼지가 드리운 하노이는 마치 도시가 안갯속에 덮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는 초미세먼지가 정상기준의 5배에 달해 최악의 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못챙겨 손으로 호흡기를 가린 한 청년의 모습..
미세먼지 발생 시간대를 보니 딱히 깨끗하다고 말할만한 시간대가 없어 만성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출퇴근 시간 앞뒤로 한 많은 미세먼지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미세먼지 걱정이신분들 이제 베트남 북부는 못가시겠어요.
사이공
그럼 사이공은 어떨까요?
북부는 갈일도 없거니와 돈도 없어서(?)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하노이에서 오신 분들은 호치민의 교통난이 더 심각하다고 말씀들 하셨는데요. 뭐 살다보면 이것도 다 익숙해지더군요. 다만 수 많은 내연기관들이 뿜어대는 배기가스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각하진 않을까 한번씩 생각은 해봤습니다.
특히 낡은 버스나, 삼륜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제일 심각한 부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공의 미세먼지 지수는 서울보다 좋은 편(?)입니다. 서울 공기에 지치신 분들은 사이공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도긴 개긴이긴 합니다만..
베트남에서 가장 공기가 좋은 도시
베트남은 전지역에 걸쳐 오염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요 몇군데 정보수집이 전부입니다만, 베트남의 고도 '후에'와 한국인이 사랑하는 관광지 '다낭', 휴양지 '냐짱'은 21세기 볼 수 없는 미세먼지량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진짜 자연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아마 이들 여행지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네요.
베트남 언론에서는 북부에 집중된 공업지역들 탓에 하노이로 미세먼지 유입이 심각하다고 분석을 내놓곤 있지만 뒤로는 이 곳 베트남에서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회자되곤 합니다. 그 놈의 중국은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큰 도움은 안되는군요.
내년부터 본격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한다고 하는데, 언제쯤 마스크없이 외출할 수 있을까요? 내년을 한번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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