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0년 전기세 인상방안 철회
지난 4~5월 갑작스럽게 전기세가 급증하며 많은 사람들이 전기세가 오른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부동산에 물어봤더니 전기세가 올랐다더라~ 뭐했다더라~" 서로 본인이 확신하는 바를 경험적, 카더라통신에 근거해 퍼다나르고 있었는데 해당 기간 전기요금이 잘못 부과되었다는 베트남인들은 찾지 못했다. 아마 사회적 격리기간 시행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사용량이 증가한 것을 간과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지난 3월 전기요금 평균 8%대 인상을 채택했던 공상부는 "코로나19 피해기업 및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전기세 인상 방안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되려 4월들어 "4~6월 전기요금을 10% 할인을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6월 전기세가 많이 나왔다는 사람들은 이와 다른 경우였다.
베트남 전기세 누진구간에 대해서는 앞서 포스팅에서 다룬 바 있으니 참조하길 바란다.
EVN 산하 5개 배전업체에서 잘못된 전기요금 발송
EVN은 주택전기에도 시간별 전기요금이 차등 적용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필자의 청구서를 기준으로 할때 이와 같은 기준은 적용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
우선 아파트는 일반 원룸에서 부과되는 1kWh당 고정가격과 달리 EVN이 고지한 누진제가 적용된다.
위 사진은 필자의 5, 6월 부과된 전기요금 청구서다. 총전력사용량은 각각 250kWh, 256kWh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오히려 256kWh으로 6kWh 소비전력이 많은 달 전기요금이 더 적게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5월 청구서를 보면 누진1구간 1678동, 2구간 1734동, 3구간 2014동, 4구간 2536동으로 딱 맞게 전기요금이 부과된 걸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6월 요금에서는 각 구간별 10% 할인으로 코로나19 지원혜택을 적용받은 것을 알 수 있다. 필자에게 청구된 요금은 딱 맞는 가격이란 것!
4,5월 소폭 증가한 전기세에 대해서는 당국의 설명에 대부분 납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6월 전기세는 어떠한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금액이 청구된 가구가 많았다. 6월 한 가정집은 8900만동(450만원 상당)의 전기세가 청구되기도 했으며 기존 납부하던 전기세의 33배가 청구된 가구도 있었다. 당시 황당한 전기요금 청구서가 인터넷에 게재되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EVN은 소식이 접해지자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해 6월 EVN 산하 5개 전력회사에서 6271건의 계산착오가 있었음을 시인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전월대비 전기사용량이 30%이상 급증한 가구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벌이겠다는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EVN이 밝힌 피해가구는 전체 가구의 0.22%에 불과했는데 EVN은 어떠한 기준으로 이를 산정했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아마 해당 기간 전기요금이 급증한 가구들은 이러한 피해를 본게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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