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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컷 #반콧

1. 반컷(Banh Khot)이란?

 

베트남 음식 가운데는 한국 부침개에 해당하는 많은 음식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반컷 역시 일종의 부침요리로 중부 빈투언성, 닌투언성, 칸화성에서 즐겨먹는 음식인 반깐(Banh Can)이 남부 지역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파생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구찜 하면 마산 아구찜을 떠올리듯 흔히 반컷이라고 하면 남부 지역 붕따우(Vung Tau)가 단연 반컷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죠.

사담이지만 베트남에 부침개요리 종류가 많은 것을 두고 역시나 많은 가설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납득할만한 가설은 고기가 귀하던 시절,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이 고기가 아닌 코코넛가루, 쌀가루로 만든 반죽을 기름으로 부쳐 에너지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한마디로 고칼로리(?) 음식이란 소립니다.

2. 반컷의 내용물

 

반컷은 쌀가루, 달걀, 코코넛밀크로 이루어진 반죽에 새우와 같은 해산물을 넣어 조리하는게 일반적인데요. 집집마다 스타일은 조금씩 다른 편입니다. 붕따우의 대표음식으로 거듭난 반컷은 오늘날 마트에서 반컷 반죽가루를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호치민, 하노이와 같은 대도시에서도 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집들이 생겨나며 베트남 어디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3. 반컷 먹는법

 

아시다시피 베트남인들은 한국인 못지 않은 쌈의 민족입니다. 몇년전 베트남에 진출했던 한국 모 치킨회사도 쌈싸먹는 치킨을 내세우며 베트남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바 있죠. 또 헛소리를 할뻔했네요. 뜨거운 기름에 목욕을 마치고 나온 반컷은 상추쌈과 여러 향채를 곁들여 피쉬소스인 늑맘소스에 푹 담가먹습니다. 맛은 글쎄요. 사실 음식맛을 표현한다는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긴한데 커다란 남부식 반쎄오를 압축시켜둔 맛이라 그럴까요? 한입거리인 반컷은 입에 들어가자마자 은은한 코코넛밀크향과 함께 바삭한 식감이 아주 일품이지만, 코코넛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구미가 당길 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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