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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명: 플랜케이 타오디엔점
 Plan K
판매메뉴: 얼리지 않은 냉장 돼지고기, 그리고 소고기
가격대 : 매우 합리적인 편, 고깃값 + 상차림비 (성인7, 소아4)

영업시간 : 10am ~ 10pm

위치 : Thảo Điền, Quận 2, Hồ Chí Minh, 

 

#플랜케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운 호치민에서의 여름도 이제 끝나가고,

이 맘때쯤 항상 바빴던 우리 형님도 이제 숨돌릴 수 있는 여유가 찾아와,

간만에 메구라형님과 2군에서 접선했다.

 

 사실 요즘같은 우기엔 매일같이 비가 오기 마련인데, 오랜만에 형님과 

그 동안의 회포를 풀다보니, 이제 슬슬 비가 오려나 보다. 

아직 저녁시간도 아닌데, 저녁먹으러 이동하자니, 좀 거시기한것이..

"조금만 더 삐대볼까..?"

하다가 결국 스타벅스에 갇혀버렸다.

그렇게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 식사는 챙겨줘야 겠다는 우리 형님 고집에 못이겨,

뭘 먹지, 우리 형님 한식 좋아하시니 한식을 찾아볼까,

하다가 찾게된 2군 한국 고깃집, 플랜케이

고기 냉장고에 전시된 오늘의 고기들

사실, 호치민에서 살다보면 한식이 익숙하긴 하나,

베트남 음식들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으므로, 나같은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과 같다.

한국 갈비집은 물론이요, 왠만한 한식당들은 식재료로 보나, 뭘로보나

말도 안되는 가격을 받고들 있는데, 플랜케이도 당연히 바가지일 것 같아

그 동안 찾지 않다가 거주 2년차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로컬 뺨다구 후려치는 혜자식당...

여기와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만,

플랜케이는 마장동 한우시장처럼, 정육식당으로 운영된다.

가게안에 비치된 고기 냉장고에서,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고,

고기를 선택한 이후에는 자리 안내와 함께, 밑반찬들이 준비된다.

상차림 가격은 성인 7만동 아이 4만동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추천해주는대로 소와 돼지를 함께 먹어봤는데,

돼지도 진열된거 한판 다달라고 했더니, 많다면서

매니저가 조금 덜어서 먹으라고 조언해주더라.

보통 업주들은 많이 팔길 원할텐데, 

사소한 배려조차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사실 고기가 좀 많긴했다. 다먹긴 했지만.ㅋ

소 안창살 150g 12,000원 // 돼지 항정살 500g 9,000원

플랜케이에 와서 가장 놀란 점은 착한 가격이다.

그 동안, 지인들과 종종 가곤 했던 푸미흥에 한국 고깃집들은,

베트남 돼지가 매우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있는 고깃집들과 가격차이가 없었는데,

 여긴 고기가 신선할 뿐만 아니라, 가격조차 매우 합리적인 편이다.

 

좌측상단부터 샐러드,잔멸치볶음,버섯탕수육,양념치킨,두부부침,김치,물김치

그리고, 고깃집에서 많이들 간과할 수 있는 밑반찬 역시, 매우 훌륭한 수준이며,

쌈채소를 비롯하여, 이렇게 깔린 밑반찬은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눈치볼 필요 없이 말이다.

고기도 직접 구워준다.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에선, 직원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곳이 더러 있는데,

그것도 아무데서나 그렇게 하는건 아니고,

꽤나 비싼 식당에서나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플랜케이같은 경우, 가격이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직접 고기까지 구워주니, 이런 서비스가 너무 만족스러웠다.

소는 적당히 미디움레어정도로 구워야 제맛, 돼지는 바싹 익혀서!!

보통 고기와 함께 곁들이는 된장찌개, 계란찜은 서비스

보통 2인정도의 사람이,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플랜케이를 들를때는,

된장찌개와 공깃밥 정도를 먼저 시켜 같이 먹는다고들 한다.

된장찌개는 베트남에서도 귀한, 살 꽉찬 게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으며,

게로 육수를 낸듯, 껍질까지 씹어먹었다. 사실 발라먹기 좀 귀찮아서..

식당내부

사실 사진을 좀 많이 찍고는 싶었는데, 내가 이렇게 찍고 난 이후로,

때 마침 식사시간이라, 손님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더라.

어디 한낱 블로거지 따위가 남들의 소중한 식사시간에 방해가 되면 안될 것 같아,

많은 사진은 찍지 못했으니 양해바란다.. 플랜케이 최고!!

근데 이거 실화임??

남들이 식사하러 들어올 시간에 식사를 마친 우리..

하지만 더 놀라웠던건 계산서인데..

한창 키클 나이에 내가 먹은 공깃밥만 2공기요,

우리가 먹은 된장찌개가 2뚝배기, 밥이 3공기인데,

그 모든걸 상차림비에 포함 시켜,

고깃값 + 상차림비로 정말 깔끔하게 나왔다.

 

혹시나, 나처럼 고깃집은 가보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플랜케이는 어떨까?

나도 가성비족이지만 플랜케이는 정말 나같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고깃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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