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m Barber Shop
108 Đường số 9, Tân Phú, Quận 7, Hồ Chí Minh
10:30am ~ 7:00pm
일요일은 오후4시까지!
내일은 우리 유미상과 함께 달랏가는 날입니다.
달랏가서 사진도 많이 찍을텐데,
늘 같은 모습만 보여주기도 싫고
머리가 지저분하게 길어서
관리도 안되고 하니,
머리는 잘라야겠는데,
늘 가던 푸미흥 한인 미용실은
투블럭을 하면 투블럭
포마드를 해도 투블럭
댄디를 해도 투블럭
투블럭투블럭투블럭투블럭
벗어날수없는투블럭의굴레
투블럭투블럭투블럭투블럭
대체 언제적 투블럭인지
푸미흥 한인 미용실만 다니다간
28살의 헤어에 멈춰서
헤어나지 못할까봐
(라임오져따리 오져따)
오늘은 특.별.히
호치민 7군에 위치한
신사들의 문화공간
로컬 바버샵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혐짤하나 박고 갑니다.
비포 & 애프터 비교를 위해서니 눈갱은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잠시후 내 머리가 조땔지도 모르지만,
이왕 가는거 사진이나 남기자 남겨봤습니다.
살인적인 월세에 치여, 도심에서 살지 못하고
호치민 7군에 살다가 호치민 냐베현으로
이사를 가게 된 저는 떤미시장까지
약 10여분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바버샵은 직역하자면 이발소인데..
굳이 왜 바버샵이라고 하는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남성 이용인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단순히 머리만을 다듬는 장소가 아니라,
남성들의 작은 쉼터나 문화공간으로서
이발관과 바버샵이 구분되는거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바버샵만의 특별한 스타일들이 있죠.
바버샵에 도착하면 주차관리원 따윈 없으니
맞은편에 이렇게 오토바이를 파킹해둡니다.
여기 리엠바버샵 같은 경우는 말입니다.
입구에서 은행처럼 번호표를 받아야 하는데,
오후 3시 제가 방문한 시각엔 33번을 받았습니다.
아마 제 앞에 33명이 다녀갔다는 이야기일텐데요.
빼곡한 좌석엔 놀고 있는 사람없이
전부 사람들이 서비스를 받고 있었고,
잠시 대기 후 저는 2층으로 안내받았습니다.
2층 계단이 매우 위험하니 조심하시구요.
뒷태만 봐도 유아인삘 물씬 풍기는
멋쟁이 젊은 이용사 친구입니다.
그리고 저 앉아있는 친구는
앳되어보이던데, 아마 중학생쯤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애늙은이 일까요?
아니면 벌써 그 옛날 이발소를 아는 친구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피터팬인가??
전 중학생때 그냥 미용실 갔는데 말입니다.
아직 낯선이들의 빠른 베트남어는 익숙치 않습니다만,
대충 무슨 스타일을 원하는지 묻는 것 같습니다.
준비해온 사진을 보여줍니다.
(유아인이라곤 말할 수 없어)
피식 웃을 줄 알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고는 한국사람이냐고 묻네요.
장난쳐볼까 싶어 중국사람이라고 하려다가
베트남인들은 중국사람을 싫어하는게 생각나,
일본사람이라고 뱉으려는 순간,
아베가 생각나, 그냥 한국사람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곤 짧게 씩-웃더니,
바리깡으로 경쾌한 기계음을 내며,
현란하게 제 머리를 조각하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는 그냥 신기하게
연예인 마냥 변할 제 머리를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김정은이 될지도 몰랐는데 말이죠..
바리깡도 종류별로 엄청 많습니다.
몇개만 쓰고 다른 몇개는 그냥 구색용으로
갖다둔줄 알았는데, 여기 바버샵 친구들은
진짜 저기 있는 모든 바리깡들을 쓰더군요.
너무나도 바리깡질을 빠르고 현란하게 해대니,
잠시 그 소리에 빠져서 기분이 좋았다가
혹시나 땜빵이 생기진 않을까 무섭기도 했습니다.
사실 두려워해야할건 땜빵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약 20여분의 바리깡질끝에,
저는 호치민에서 뉴스에서나 보던
북쪽의 김돼지 아저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짧게 잘려나간 옆머리와 뒷머리가
매우 마음에 들긴 하지만 서도,
역시 패션과 헤어의 완성은 얼굴이랬나요..
완성은 얼굴
연예인 사진을 디밀어도
돼지는 역시 돼지인가 봅니다.
내일 아침 유미상이 제 머리를 보면
아는척을 할까요~ 안할까요..
그건 여행 갔다와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무튼 호치민 리엠바버샵 너무 좋았네요.
남성커트 가격은 7만동입니다.
매번 같은 머리 말고,
한번 쯤은 김위원장 컷은 어떨까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호치민# 통역 인듯, 가이드 아닌, 비서같은 나 1일차 (0) | 2019.07.10 |
---|---|
호치민 비즈니스/사업투자 통역 및 의전 서비스 사전미팅 후기 (0) | 2019.07.08 |
베트남 호치민에서 만나는 롯데리아는 과연.... (0) | 2019.06.12 |
호치민 지도, 호치민 5~10군 지역별 특징 (0) | 2019.05.23 |
베트남 호치민 이발소 비교분석!! (7) | 2019.05.21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