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모 대기업 주재원으로 호치민에 와 계십니다.
베트남어 자격증까지 취득하시고 3년이상 이 곳에서 가족들과 거주하셨지만,
주재원 특성상, 현지언어보단 영어능력이 더 중요하긴 하죠. 그러다보니,
일상생활에서 큰 무리는 없지만, 각종 서치능력이나, 너무나도 탄력적인 스케줄 변경에
특정장소를 섭외하고 또 빨리 취소하고 변경하는건, 베트남어가 안되면 힘든게 사실이죠.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은 영어니까, 베트남어 잘해서 해외취업을 꿈꾸시는 분들은
그 생각, 고이 접어두시면 되겠고.. 각설하고 오늘은 형님의 VIP손님들을 모시기 위해,
선택된 준비된 베트남형 한국인재!! 제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간혹, 가이드를 나가긴 했으나, 오늘같이 기존 계획 변경률이 100%에 육박하는 VIP손님들은
여행 전문 가이드를 붙여두면, 아마 쉽게 나가떨어질겁니다. 왠만한 멘탈이 아니고서야 버티기 힘들죠.
사실, 이날은 여느 모임보다 더 화려하고, 빛나는 힐링여행을 위해, 좋은곳보다 더 좋은곳,
비싼곳보다 더 비싼곳을 찾기위해 스케줄을 짜는 자리였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몇군데 돌아보고 오후 9시가 다되어 퇴근했습니다. 밥은 워낙에 잘먹어서 기분 좋았네요.
이 날 인터컨티넨셜 사이공에서 먹은 밥값만 6인 30만원 나왔습니다. 호호..
오늘 모임은 4~50대 한국여성 3분,
가능한한, 예산내에서 빠듯하게 많은걸 즐기고 싶어하는 대다수의 한국여성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이었기에, 예산은 따로 짤 필요가 없었고,
그때 그때 가장 좋은 것만을 전달해드리면 되는 건데요.
사실, 그 동안의 저는 "가성비" 甲 식당들만 찾아 다녔기에,
약간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두리안도 드시고 싶다기에 두리안 전문점에서
직접 1kg 13,000원에 육박하는 최상급 두리안을 공수해왔으나,
냄새가 고약한 두리안을 어디서 먹을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다행히, 까탈스럽지 않은 고객님들덕에, 노천카페에서 두리안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네요.
사실 호치민은 근사한 명소를 찾을땐, 관광지가 딱히 없긴 합니다.
억지로 쥐어 짜내면, 응웬훼 호치민 광장, 통일궁, 중앙우체국, 노틀담성당, 부이비엔,,,
정도 될텐데, 노틀담성당을 공사중이고, 응웬훼광장은 덥고,
부이비엔은 시끄럽고... 실제로 갈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죠.
그래도 인구 1,000만이 넘는 도시인데 액티비티 몇개가 없을까요..
그렇게 찾아 낸 곳이
호치민 수상인형극장!!
전화로 미리 예매했으나, 처음에 1인당 27만동을 요구하다가,
실랑이 끝에 20만동으로 내려서 영수증까지 받았습니다.
매표소에 가격이 적혀있지 않은거 보니, 가격이 들쭉날쭉한가봅니다.
인터파크에 올라와있는 15,800원짜리는 안사셔도 됩니다.ㅋㅋㅋ
현재 공연은 오후5시와 6시30분은 하루 2차례밖에 진행되지 않습니다.
좌석은 풀로 차는데 왜 2회밖에 안할까 했는데, 알고보니,
50분여 진행되는 쇼에서 수상에서 움직이는 인형들은
다들 잠수부들의 열연덕에 가능한 것 이었습니다.
매우 힘든일일텐데, 저정도면 하루2회밖에 못하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뭐 이리저리 많이 한 것 같은데, VIP분들의 안위를 위해,
많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전혀 의식하지 못할 정도의 찰나에
몇장씩 건진게 모두인데, 여긴 1군에 위치한 경복궁이라는 한식당입니다.
아마, 기회가 된다면 호치민 한식당 리뷰에서 한번 더 자세히 다룰까 합니다.
1군 시내 중심가에서 좀 비좁긴 하지만,
그래도 가게 통째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건 그 만큼 먹힌다는 이야기겠죠.
예약도 거의 풀로 차있는 상태였습니다.
밥먹고 집에 갑니다.
집가기전 수고한 나를 위해, ㄹㄷ불 하나 사먹으려는데,
태국산 레드불은 600원,
똑같이 물건너온 미국산 레드불은 3,000원??
음...
별로 수고하지 않은 나니까 600원짜리 레드불로 갑니다.
매일같이 슬리퍼만 신고 다니다 오랜만에 구두신으니 발이 좀 아프네요.
오늘의 전리품
가이드비
+
두리안 1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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