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길 ↓
37 Đường Hoàng Diệu, Phường 5,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두 곳은 같은 집이니 아무곳이나 꼴끌리는 곳으로 가면 되겠습니다.
지난해 6월 여자친구 동생 커플과 함께 찾았던 달랏, 당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70여일간 발생하지 않아 국내여행이 점차 회복되던 시기였어요. 특히 중부 고원지대인 달랏은 연중 가을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추위를 달래주면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메뉴들이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달랏 맛집답게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한가지는 달랏 옷차림새를 보면 현지인과 외지 관광객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ㅋㅋ 늘상 더운 사이공 관광객들은 무조건 반바지에 반팔티, 그리고 햇볕을 막아줄 수 있는 가벼운 바람막이 정도만 걸치고 있거든요! 반면 추위를 많이 타는 달랏 사람들은 거의 엄동설한을 나는 시베리아사람처럼 파카를 입고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ㅋㅋ
각설하고 반미 씨우마이 맛집 베린의 메뉴 구성을 보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관광지인데 반해 가격이 엄~청 착하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겠죠? 반미는 바게트빵이라는 걸 다들 아실테고 씨우마이는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 미트볼을 뜻합니다. 그럼 미트볼+빵이 메뉴이름이 되겠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사진과 함께 음식 설명 들어갑니다.
반미 씨우마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베트남 반미와 함께 미트볼이 들어간 뜨~끈하고 찐~한 국물이 함께 나옵니다. 여기서 소쿠리채 나오는 반미는 먹은 갯수별로 가격이 매겨지는데요. 식당에서 내어놓는 반미임에도 불구하고 빵하나에 2000동, 우리돈 100원에 그칩니다. 맛집을 찾아 왔는데 가격까지 엄청 착해버리니 이거 완전 횡재한 기분 아닌가요?
반미씨우마이는 보통 겉바속촉한 반미를 잘게 찢어 국물에 담궈 먹거나 미트볼을 빵위에 함께 올려 먹습니다만,
내돈내산이니 아무렇게나 먹어도 됩니다. 사실 맘 같아선 빈 그릇 하나 더달라고해서 빵조각에 국물을 부어 빵국밥(?)마냥 먹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본능적으로 행동했다간 짐승새x 소리 들을까봐 핫소스 뿌리는 정도로 끝냈네요.
맛은 뭐랄까요.. 단짠단짠한 맑은 닭볶음탕 국물에 바게트빵 담궈먹는 느낌이랄까요? 달랏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만족하긴 했으나 너무 단조로운 메뉴임에 틀림없긴 합니다. 저 역시 빵 2개를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에게 "그래서 다음 메뉴는 뭐야?"라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인에겐 그저 식전 식욕을 돋워주는 에피타이저 느낌이랄까요?
제가 사는 호치민에도 반미씨우마이 간판을 걸어둔 곳을 여러차례 본 적이 있지만 찾는 이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지역별로 날씨 및 온도가 상이한 탓에 선호하는 음식도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혹시 관광차 달랏을 찾았다면 반미씨우마이 맛집을 들려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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