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베살때 일주일에 서너번씩은 꼭 다녀갔던 윤실장 픽 냐베 분보후에 맛집입니다. 자주가며 얼굴을 익혀놓으니 한번은 아주머니께서 분보후에에 관한 설명을 늘어놓으시더라구요. 반은 알아듣고 반은 흘렸는데 그래서 아주머니 고향이 어디냐물었더니 서부지역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웅? 분보후에는 중부음식이잖아?
가격표를 보니 이 사진은 작년에 찍어둔 사진이로군요. 아마 냐베에서 건너온지 이제 1년하고 보름쯤 지났으니 얼추 시기가 맞아떨어지네요. 베트남 식당이나 술집등 대다수 접객업소들이 뗏영업을 하지 않지만 이렇게 뗏에도 영업하는 일부 업소들은 평소보다 가격은 조금 올려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뗏은 뗏인데 가격이 왜비싸냐고 물었더니 그냥 뗏이라서 비싸대요. 아니 뗏이라서 비싼게 인건비 때문이냐 재료비 때문이냐를 물은건데 그런거 모르겠고 뗏이니까 좀 더 받아도 된답니다. 흠..
아무튼 분보후에 보통은 3만5000동!! 곱배기는 4만동, 특은 5만동되겠습니다. 3만5000동은 성인 남성 한명이 먹어도 배가 안찰 양이고 5만동짜리는 특별히 소갈비가 토핑으로 올라옵니다. 이 집을 갈때면 항상 특 1그릇 먹고 또 특 1그릇 포장해서 집에서 먹곤 했더랬죠.. 그래서 살이 그렇게 쪘었나!?
갓 나온 분보후에의 비주얼입니다. 뭔가 조금 부족한 모습이 보이죠? 이때부턴 개취에 따라 풀떼기들을 좀 넣어줍니다.
일단 칼칼함을 더하기 위해서 베트남 고추가루를 아낌없이 투하한 다음
지옥의 불맛을 낼 생고추도 한 두개 얹고
바나나줄기, 생숙주, 이름모를 풀떼기들을 모두 투입
이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따 한 그릇 더 먹어야하니까 식욕을 돋우워줄 라임즙도 짜줍니다.
이제 토핑한번 볼까요? 사실 이 소갈비가 진짜 리얼로 진국입니다. 늘 그랬듯이 베트남 소고기는 절~~대 마트에서 사지도 구워먹지도 않습니다만 이렇게 푸욱 고으듯이 끓여낸 고깃점은 진짜 한우보다 더 맛있습니다.
소 힘줄도 보이구요. 이건 베트남어로 gan bo 라고 합니다.
이건 베트남 전통 소세지인 짜루아
이제부턴 아무 생각없이 그냥 훅훅 빨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게눈 감추듯 바닥까지 슬슬 긁은 내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냐베사는 분들은 해장하기 딱 좋은 음식점입니다!! 더파크나 푸황안, 드래곤 레지던스 사시는 분들은 한번쯤 가봄직한 식당입니다 :-)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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