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몰누피라비르 긴급 승인 검토, 베트남은 어땠을까?

 최근 한국 신규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정점시기와 규모 예측에 실패한 중대본에 많은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연일 악화되자 식약처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 승인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동남아시아 국가중 가장 강도높은 방역책을 수행해왔음과 동시에, 가장 먼저 위드코로나를 선언했던 베트남은 이미 지난달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을 마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몰누피라비르 효과를 보고 있을까요?

1. 몰누피라비르 효과

 몰누피라비르 제조사인 머크가 진행한 임상에 따르면, 경증 및 중증 코로나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를 1일 2회, 5일간 총 10회 투약한 결과, 중증으로 악화돼 입원치료를 요했던 비중은 투약군이 7.3%, 위약군이 14%를 기록했고, 몰누피라비르군에서는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 사망자는 8명이 발생해 몰누피라비르 복용이 코로나 중증 발전가능성 및 사망률을 50% 가까이 감소시킨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몰누피라비르의 긍정적 실험결과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코로나도 지금껏 계속 있어왔던 감염병처럼 언젠가 인류의 통제권안으로 들어오게될 것이란 기대감을 북돋는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데요. 기존 코로나 백신의 중증억제효과를 감안할 때, 돌파감염된 확진자들은 몰누피라비르 복용으로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몰누피라비르 작용기전

 몰누피라비르 작용기전을 살펴보면, 바이러스가 세포로 침투할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게 아니라, 유전물질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오류 유도를 목표로 설계됐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에도 앞선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효과와 같은 수준의 효과를 보인다는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3. 몰누피라비르 복용법

 

머크는 코로나 확진 시점으로부터 최대한 빨리 하루 2회 4정씩, 12시간 간격으로 총 5일간 40정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베트남에서는 자국산 몰누피라비르 400mg 용량 1정 가격이 400원 가량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았지만, 한국 수입가는 700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 비용을 과연 어떻게 충당할지도 궁금하네요.  

4. 몰누피라비르 부작용

 

 머크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 부작용은 두통을 포함해 경미한 증상이 동반될 뿐,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지난달부터 몰누피라비르 판매를 시작한 베트남에서도 몰누피라비르 복용과 관련한 부작용은 보고되고 있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몰누피라비르 복용은 실보다 득이 더 큰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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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부는 몰누피라비르 임상 결과에 따라 긴급사용승인을 지속적으로 보류해온 것으로 아는데요. 이제와 보류했던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검토라니, 한국 상황이 여러모로 참 좋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