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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지옥의 똥냄새를 가지고 있다는 두리안, 베트남에 살게된지도 이제 1년2개월이 지났습니다만, 생과를 먹어본건 이번이 두번째였습니다. 처음 두리안을 먹을때 느낌은, 프로판가스냄새와 함께 뭔가 기분나쁜 시궁창냄새가 났고, 크리미한 식감덕에 두손두발 다 들었었는데, 이번에 냄새가 좀 덜한 두리안을 먹어보게 된 이후, 두리안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근데, 이녀석 살짝 얼려먹으니 더 맛있더군요. 원기회복에 좋다는 두리안!! 아침은 두리안과 함께 시작합니다.

11:00 am 일정 시작

 일주일동안 계속해서 고객들이 들어가고 나가는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오늘도 in-out 고객님들이 계셨고, 남아 계신분들도 계셨죠. 내일 오후엔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미팅이 잡혀있기 때문에, 미용실 사전섭외도 필요했구요. 그래서 남아 계신분 미용실부터 안내해드리고, 공항 샌딩과 픽업을 동시에 진행하려 했으나, 1군에서 2군 갔다가 공항가는것도 좀 이상하고, 불가피하게 생길 불편함에 대비, 베트남어가 능숙한 친구한명을 더 섭외했습니다. 공항샌딩은 저 친구가, 저는 남아계신 클라이언트를 모시기로 했죠. 참고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3박 디파짓으로 600만동을 요구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23 Trần Ngọc Diện, Thảo Điền, Quận 2, Hồ Chí Minh 713384 베트남

 

 2군 타오디엔에 위치하고 있는 한인 여원장님의 미용실입니다. 어차피 빈펄호텔에 투숙하실 예정이라, 빈홈센트럴파크 단지내 있는 미용실로 모셔도 되겠다 싶었지만, 베트남그리기나 카톡방에도 정보가 잘없었고, 물어물어보다보니, 빈홈단지내 괜찮은 미용실은 없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맘카페를 슬쩍 엿본 결과, 여기 미용실이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꽤나 괜찮은 곳이라고 소문이 났더군요. 그래서 일찌감치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사이, 일본인 손님들도 많이 왔다가시더군요. 여기 미용실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니, 꼭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래요.

 픽업과 샌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탓에 오늘도 차량 한대로 운행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공항 픽업나간 친구로부터, 출발소식을 듣고, 저희 팀도 그랩을 불러 빈홈으로 이동합니다. 차량이 많이 막히지만 않는다면 2군 타오디엔에서 빈탄군 빈홈까지는 약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쉬보드에 동자승들이 한국차량에 탑승한 느낌을 주네요.

 빈홈을 이틀째 방문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하도 들락거리니, 이제 건물구조까지 눈감고도 그릴 수 있을만큼 익숙해졌네요. 공항팀이 곧 도착예정이니, 미리 점심식사가 예약된 식당으로 일단 안내해드립니다. 오늘 점심도 본가에서 진행합니다.

  물론, 전 클라이언트들이 식사하시는 동안, 체크인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기서 식사는 못했습니다.

  체크인까지 마치고 나서, 오늘 입국한 팀 보좌원 한분과 간단한 식사겸 티타임 자리를 가졌습니다. 랜드마크81 지하층엔 이런 푸드코드가 있는데, 사용방법은 카운터에서 이런 카드에 금액을 충전한 뒤, 해당 음식코너에서 결제하고, 잔금은 카운터에서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가장 비싸고 소문난 음식일지라도 클라이언트들과 먹는 밥은 그리 맛있지 않습니다. 밥은 혼자먹는게 최고죠!!

 체크인도 끝났고, 모든 클라이언트들이 휴식중에 있으니, 다음 일정까지 약 3시간여 여유가 있습니다. 간만에 카페에 들러, 모처럼 휴식을 취해봅..... 아니 취하려는 찰나, 카톡이 하나 옵니다..

 체크인하면서, 방이 많으니 분명히 구분지어서 배달 보냈는데, 4개방중 1개방에 캐리어가 도착하지 않았답니다. 일단 유선상으로 해결해보려 빈홈호텔측에 여러번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중으로 연결되지 않아, 부랴부랴 다시 호텔로 이동합니다. 남는 시간에 한숨때리고 있었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저기.. 우리 클라이언트 중 한명이 짐을 제대로 못받았다는데.. 확인 가능하겠니??"

-"차에서 안내린거 아니냐?? 우린 분명히 다 보냈는데?? 아까 로비에 있던거 들고올라가서 아무것도 안가지고 내려왔어."

"아니, 그러니까 그 사람도 황당해서 3개방 사람들한테 다 연락해봤는데 본인짐은 없대"

-"이상하네, 우린 잘못한게 없단 말이야?"

"그럼 아까 짐배달한 애 좀 불러봐, 걔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이후 짐 배달한 직원이 와서, 방호수까지 이야기하며 넣어뒀답니다

"아니,, 그럼 일단 올라가서 확인을 해보자, 그게 갔는지 안갔는지."

 그럼 그렇지.. 캐리어 배달직원, 호텔측 매니저가 방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어딘가에 전화를 겁니다. 그러곤 미안하단 말과 잠시 기다려달란 말과 함께 어딜 갑니다. 분명 본인들의 잘못을 이제서야 깨달은 듯 합니다. 그리곤, 5분뒤, 캐리어 찾아오네요. 57 58층에 방이 분산되어 있었으니, 실수할 수 도 있습니다만, 논리적으로 따질 땐, 본인들의 잘못은 1도없는냥 하는게 그리 마음에 들진 않았네요. 사태가 마무리되고, 마사지권이나 전망대 바우처라도 하나 얻어보려 했더니, 클라이언트가 그러지 말랍니다. 그래서 그냥 사과만 받고 돌려보냈습니다. 캐리어 사건의 당사자가 남성분이라 다행이지, 여성분이었으면 어휴...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근데 내 휴식시간은 어떻게 보상할껀지??? 응???

 우기다보니, 시도때도 없이 비가 내립니다. 캐리어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나니, 벌써 저녁일정을 진행할 시간이 왔네요. 공항 픽업갔던 친구는 체크인 직후, 도망가버렸습니다. 사실 의전을 겸한 통역 & 가이드가 절대 쉬운건 아니죠.. 그 친구 마음이 이해는 갑니다. 이렇게 7분을 모시고 식사하러 다시 이동합니다.

 

55A Ngô Quang Huy, Thảo Điền, Quận 2, Hồ Chí Minh 70000 베트남

역시 저녁 식사는 타오디엔에서 이뤄졌습니다. 꽌부이가든이라고 하는 이 곳 식당은 외국인들을 겨냥한 맛집인데, 트립어드바이저나 기타 여러 루트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특이한건, 외국인이 워낙 많다보니, 서빙과 주문받는 직원들 중엔 베트남어를 못알아듣는 필리핀직원과, 베트남어하는 프랑스인도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맛은 so so 합니다. 다만, 시끄럽지 않고 꽤나 근사한 장소에서 퓨전 베트남식을 즐길 수 있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 되겠네요.

긴 일정중에 한번은 들를만한 식당이 되겠씁니다.

  오늘 방문하신 두분은 혹시나 있을 여독을 해소하기 위해, 미리 호텔 마사지를 예약해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언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동행해야했죠. 그래서 식당에서 모두 함께 호텔로와, 저와 클라이언트2분이 내리고, 나머지 분들은 근처 마사지샵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호텔 마사지까지만 모셔다 드리면 오늘 일정이 끝인 줄 알았죠.

  근데, 소통이 원할치 않으니, 호텔마사지 끝나면 넘어와서 좀 도와달랍니다. 오늘도 조기퇴근은 글렀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고객만족은 곧 입금될 금액으로 표현되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죠. 참고로 여기 마사지샵은 에스텔라하이츠 뒤에 위치한 안푸 dan spa 입니다. 구글 지도엔 나오나, 네이버로는 표현할 길이 없네요. 팁포함 55만동, 바우처 사용가능한 아주머니들 사이 핫한 마사지샵입니다.

  결국, 마사지팀도 호텔로 안내해드리고 모든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오늘은 렌트카타고 퇴근할 예정인데, 제 표정과 호텔앞을 배경으로 사진찍어대는 베트남 여인네들 표정이 너무 극명하게 다른것 같아 한 컷 찍어봤습니다. 뭐 이래나 저래나 돈벌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죠.

 그래도 편안한 퇴근길이라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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