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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순대요리

짜오럼(Cháo Lòng)

 
 

새벽같이 하루를 시작하는 베트남인들에게 저렴하지만 든든한 음식으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도 친숙한 베트남 대표 서민음식 짜오럼!!

베트남 여행을 다녀봤거나 거주중인 사람이라면 꼭 한번씩 길거리에서 파는 순대같이 생긴 음식을 봤을텐데 자세히보면 모든 짜오럼가게들이 똑같은 간판과 상호명을 내걸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Chao Long 18A Nam Dinh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짜오럼은 북부지역 남딘(Nam Dinh) 음식으로서 남딘 모처에 18A 번지에 위치한 식당이 원조격이란다. 한국으로 치면 마산아구찜골목 18번지 원조할매집 정도랄까??

 

보통 길거리에서 파는 짜오럼은 한그릇당 1만동(500원)부터 2만동 언저리에서 판매되고 있다. 필자도 한번씩 순대국이 땡기거나 할때면 찾곤 하는 음식인데 모 한식당 순대국에 비하면 훨씬 알찬 구성이다.

순대죽이 여의치 않으면 내장모듬만 구매도 가능하다. 보통 사진속 내장모듬은 10만동(5천원) 가량에 구매가 가능하다. 잡내를 잡기 위해 향신료를 함께 넣어 삶아내는 곳도 있지만 그렇다고 향신료 냄새가 내장까지 베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먹도록 하자

베트남은 이렇게 간이가판대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파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스럽게도 필자는 아직까지 상한 음식을 먹어서 배앓이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 회전률이 떨어지는 곳 음식을 사먹고 탈이나곤 하던데 아마 나는 베트남이 체질인가싶다.

 

그렇게 순대죽과 함께 내장모듬을 사왔다. 순대모듬을 달라니 직원이 몇명이 먹을거냐 묻던데 나 혼자 먹을거라고 답하니 대충 주고 2만동만 더 달란다.

이유를 묻자하니 혼자 먹는데 내장모듬까지 구매하는 사람은 잘 없단다. 다시 말하면 베트남에는 나만큼 많이 집어넣는(?) 사람이 잘 없다는 이야기... 흠... 필자는 베트남음식 기준 4인분 정도는 먹어줘야 속이 좀 차는 편이다.

 

내장이야 여러분들이 아는 그 맛이 그맛이고 순대만큼은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법하다. 선지함량이 매우 높은편이라 '베트남 피순대'라고 불러도 상관없을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베트남 음식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못하겠다.

 

짜오럼을 먹고 있자니 한국의 순대국이 먹고 싶은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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