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함께한 기사님, 오늘만 고생하시면 내일부턴 강제휴무(?) 입니다.
아, 기사님은 내일도 나오셔야 하는군요. 후후 먼저 가겠습니다.
차량 뒷 유리에 부착된 저 한글은 절대 광고는 아닙니다 엣헴...
어제 출근길이 좀 막히길래, 오늘은 좀 일찍 출발해봤습니다.
통상 베트남내 사무직 출근시간은 오전6시부터 시작되는데,
10시 넘어서까지, 특정 구간은 항상 막히곤 합니다.
여긴 4군 어딘가...
호치민에선 교통체증고려해 예상소요시간보다 넉넉하게 1~15분정도 일찍 출발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상습정체구역 두번째, 똔득탕길, 응웬후깐 사거리입니다.
이 구간 지날때 마다 드는 생각이, 두더지를 잡아다 땅을 파게 만들어도, 이것보단 빠를텐데,
굴착기까지 동원해서 아직 이지경이니... 도대체 지하철은 완공이 될지 의문입니다.
3일 정도, 매일같이 보던 얼굴들입니다.
전화 통화도 했겠다, 이제 서로의 이름과 나이까지 알고..
혹여나 다음에 투숙할일이 있으면 룸서비스 바우처나 한번 부탁해볼 요량입니다.
오늘 일정은, 한국으로 들어가시는 7분 공항 샌딩부터 시작합니다.
저 택시는 휠이 빠져서 케이블타이로 임시고정 해놨던데,
걱정이 됐는지, 지나가는 한 청년이 휠을 가리키며 뭐라뭐라 합니다.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남자들의 오지랖은 한결같습니다.
아차, 7분중 두분은 모녀관계셨는데, 모처럼 베트남을 찾았으니,
보기 힘든 친구들도 만나고 가야죠. 일행중 따님 한분은 비행기 일정을 미루고,
시내로 되돌아와 부이비엔의 한 호텔에 예약을 해두셨다길래, 그리 안내해드렸습니다.
호텔이 마음에 안드셨는지, 혀를 끌끌 차셨습니다. 그러게 저한테 물어보시지.. 엣큥...
다음 행선지는 한국인의 짝퉁사랑,
사이공 스퀘어입니다.
사이공 스퀘어로 가서 현재 타고 있는 차량을 돌려보낸 뒤, 1팀과 합류할 예정인데요.
벤탄시장 근처에서 열일하는 공안이 보여서 한컷 했씁니다.
과연 저 차랑은 무엇을 잘못해서 공안에게 딱 걸린 것일까요?
저 차량을 쭉 지켜봤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전 베트남 도로교통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 아저씨 똥밟았네요.
81 Nam Kỳ Khởi Nghĩa,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사이공 스퀘어입니다.
벤탄시장보단, 훨씬 저렴한 가격과, 에어컨이 가동되는
꽤나, 고급진 짝퉁시장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시작가격이 좀 싸다는 것 뿐이지,
대충 가격을 알고 있다면, 사이공스퀘어나 벤탄시장이나,
최종구매가격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짝퉁의 질 따져서 무엇하겠냐만, 저도 스포츠의류는 가끔 사러옵니다.
정말이지, 기능성 의류의 차이는 잘 모르겠거든요.
사실 이렇게, 인도에 주차하는 것도 불법인데,
심지어 주차비까지 받고 있습니다.
여기가 어디?
네~ 바로 베트남입니다.
사이공 스퀘어 사장중 6할은 한국인이라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은적이 있는데,
이렇게 직접 한국사장님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 곳은 처음 봤습니다.
아주머니 몇분은, 그새 한국 사장님과 만나서 이야기 한 보따리를 풀어놓고 계시더군요.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요즘 사이공 스퀘어 돌아가는 이야기나 좀 듣고 왔습니다.
아주머니들은 결국, 짝퉁을 한국돈 주시며 사가셨구요.
구찌백이 한국돈 7만원이라니... 허허...
좀 돌아다니면 2만원은 깎을 수 있을 것 같은디..
한국분이라 흥정시도 조차 못해봤습니다. -_-...
어쨌든, 쇼핑이 끝났으니, 식사하시러 가셔야겠죠.
점심 식사는 1군에 있는 "냐향응온"에 예약을 미리 해뒀습니다.
냐향응온은 워낙에 많은 블로거들이 칭찬을 오지게 해놓은 곳이기도 하고,
방송도 여러번 탄 곳이라, 관광객들의 필수방문 코스로 자리매김 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블로거들의 입에 오르내린 식당을 개인적으론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
저조차 블로그글을 쓰고 있긴하나, 가끔 글감이 떨어질땐, 대중적인 소재를 써봐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생각이 들때쯤이면, 이 식당의 음식맛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오직 영혼없는 칭찬만을 늘어놓기 쉽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올리고 있냐하면...
메뉴를 보아하니, 여기가 베트남식당인가 아닌가 정체성도 모호하고,
특히나 가격대가 아주 창렬합니다.
관광객들에겐 그리 큰돈이 아닐수도 있습니다만, 거주자 입장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왠만큼 맛있는 식당이 아니고서야 올일이 거의 전무합니다.
해외지점까지 있네요.
전세계를 상대로 눈탱이를 치는 냐향응온입니다.
무릇 50여가지 메뉴가 넘게 있는 식당이라면, 그 중 껌찐하이산, 해산물볶음밥은 꼭 있습니다.
그 집이 잘하는 집이냐 못하는 집이냐는 저 해산물볶음밥 맛으로 판가름할 수 있는데,
맛없기도 힘든, 그 해산물 볶음밥을 밥조차 제대로 볶지 않은 채 내놓습니다.
한마디로 아주 창렬스러운 식당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부회장님 일행은 만족한 모양입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란...
식사후 다시 찾은 악어매장.
전에 킵해둔 물건이 있답니다.
여자들의 가죽사랑,
남자들의 그것 사랑과 같은 걸까요??
식사후 마사지 일정도 있는데, 막간에 두리안도 드셔보고 싶다십니다.
그래서 두리안 전문점에 들려 2팩, 그리고 MM들려 망고스틴과, 두리안을 또 샀습니다.
전문점 두리안과 마트 두리안은 가격차이만큼이나, 상큼한 맛과 깊은 맛으로 나뉘어집니다.
아주머니들은 아가씨맛, 아줌마맛 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물론 동의하지는 않고, 성적 발언도 절대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어디까지나 아주머니들의 말을 옮긴것 뿐...
암튼, 지금은 망고스틴과 두리안 시즌이니 꼭 드셔보세요.
두리안 사오는길에, 책정된 가이드 수당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눴습니다.
좌우지간, 이 정도 스케줄일줄 몰랐으나 OK한거 이번일만큼은 책임지고 마무리짓겠다.
하지만 다음엔 이 정도론 안된다. 라고 딜을 던졌습니다.
"2층 창가 테이블 8명 4명 4명씩 총 3개 테이블 세팅미리"
이런 주문을 세상에 어떤 외국인이 한답니까 허허...
물론 저는 해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냄새가 심한 두리안은 자칫하면, 손에도 냄새가 베기에,
이렇게 위생장갑을 끼고 드시는편이 좋습니다.
아 두리안... 정말 행복합니다.
내돈주고 먹으려니, 속쓰리던데, 이럴때 많이 먹어둬야 합니다.
마사지 넣어드려꾸요~~
마사지 끝나고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합니다.
아마, 저녁식사만 마치고 나면 이번 일정이 모두 종료될 것 같습니다.
아마, 집에가면 하루이틀 쭉 뻗겠네요.
그나저나, 도보 15분 거리, 차량으로 30분 실화??
2층에 카지노만 있는줄 알았던 쉐라톤,
뷔페까지 있답니다.
5성호텔의 뷔페는 어떤 느낌일지 정말 기대됐었습니다.
저 포함, 이번 일정의 마지막엔 베트남인 사장님도 한분 계셨습니다.
저기 노란 원피스 입은분이 바로 그분인데요.
4~50대 베트남 여성분들이 베트남어를 유창하게 하시는건 처음봐서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통역으로 동행한 저로서도, 한국말하는 베트남인을 갑자기 만나니,
한국말밖엔 나오지가 않더라구요. 호호...
암튼 저 분이 오늘 10명 식사를 모두 결제해주셨습니다.
쑤아리~~
밥사주는 걸로 무슨 소리까지 지르냐 하시겠지만,
가격을 보시면, 오늘 저녁은 한국돈 1인당 약 7만4천원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저녁식사로 74만원을 지출하는 그대, 베트남의 별,
영어로는 스타, 베트남어로는 응오이 싸오~
본디 뷔페의 퀄리티는 해산물 코너를 가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육류야, 소, 돼지, 닭은 거의 공통적으로 나오는거니까, 거기서는 알 수 없구요.
쉐라톤 호텔의 경우. 가격대비 가성비가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큰징거새우는 뷔페가면 늘상 볼 수 있는 새우지만, 삶은 암꽃게라던지, 닭새우는 보기 힘들거든요.
그 외에도 스시류, 양식류가 많이 있지만, 이 곳의 백미는 바로 닭새우 치즈구이!!
치즈구이 특성상, 주문해야합니다.
주문만 하면 얼마든지 구워다 주니, 평생먹을 닭새우 여기서 다드시고 가셔도 됩니다.
6마리씩 총 5번을 시켰는데, 다들 맛만 보시고, 많이 안드셔서,
남은거 다 제가 먹었습니다.
치열한 전투의 흔적을 사진으로 남겼네요.
식사가 끝난 후 화장실을 들렀는데..
페이퍼타올이 안쪽으로 말려있는게, 꼭 내 인생 같습니다.
이번 일정 이렇게 마무으리~
이번 일정은 초기 책정된 금액만큼만 받겠다 했는데,
200$ 더 넣어주셨네요.
아마, 다음을 위한 초석인것 같습니다.
가이드도 재밌네요.
후후...
가이드 문의는 개인카톡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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