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간 전체 채권회수 의뢰 총 3,176억원
양금희 의원“해외채권 회수 역량 강화해야”

최근 5년간 해외채권 회수대행 사업 실적 [자료=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
최근 5년간 해외채권 회수대행 사업 실적 [자료=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20여 년간 해외채권 회수 대행사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부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무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초 사업개시(2004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약 20년 동안 3,176억7,000만원의 채권 회수 의뢰를 받았으나 회수한 채권은 124억6,400만원으로 회수율이 3.9%에 불과했다.

무보는 무역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수출거래에서 발생한 사고를 대상으로 채권회수 대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5년의 실적을 볼 때 2018년은 회수대행을 맡은 38억6,700만원 중 11억5,400만원을 회수하며 29.9%의 회수율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9년은 64억 1,300만원 중 1억 9,600만원만 회수하며 회수율이 3.1%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2021년은 2개년도 합해 308억 6,500만원을 회수대행하기로 했으나 회수액은 6억 4,500만원에 그쳐 2% 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보는 회수대행 사업 실적을 제고하고자 2020년 해외채권 회수지원 센터 운영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해 2년 동안 시범운영을 거친 뒤 2022년 7월부터 정식 팀을 출범시켰다.

인프라 개선 및 채권회수전략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채권 발생 규모에 비하면 전담 인력이 5명에 불과해 회수실적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양금희 의원은 “무역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사고도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고 무보는 공공기관으로써 이들의 피해도 적극 구제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 간 무역거래 위험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고위험국가들에 대한 관리체계 강화 및 해외채권 회수 역량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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