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미래·KB·하나증권, 예상 종목 발표 
금융사·삼전·현대차·하이닉스 등 뽑아
"밸류업 종목, 새로운 투자 대안될 것”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코스피 전광판 [사진=오상엽 기자]
지난달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코스피 전광판 [사진=오상엽 기자]

[현대경제신문 오상엽 기자] 증권사들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선별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13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시가총액 1조 이상 또는 미만의 주주환원 지표가 높은 유망기업 등으로 예상 편입 종목을 발표했다. 

예상 종목은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이나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등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투자 관점에서 향후 주가 업사이드가 높은 종목은 우수기업보다 유망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유망기업이 밸류업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최근 기관투자자의 수급 동향도 밸류업 우수기업군보다 유망기업군으로 쏠리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또 "연초 밸류업 수혜를 받은 금융, 자동차 등 대형 종목에 편중된 상황이 중소형 유망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선 9일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을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예상 종목으로 발표했다.

정태준 미래에셋 연구원은 "은행은 정부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업종”이라며 “주주환원율로 봤을 때도 전체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우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KB증권은 지난 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기아,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화재, KT, GS, 삼성물산 등 12개 기업을 선정했다. 

현금흐름과 수익성, 주주환원 등을 기준으로 예측한 결과다. 

같은날 하나증권도 배당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현금 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등을 기준으로 현대차, 신한지주, NH투자증권,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을 꼽았다.

하장권 LS증권 연구원 “금융당국이 새로운 유망기업 발굴 기대감 높여 향후 밸류업 우수기업보다 유망기업 중심의 탄력적 주가 모멘텀 기대된다”고 짚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 “금리 하락 속 지수 상승 둔화는 밸류업 가능성 높은 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될 수 있어” 이어 “최근 주도주 찾기 어려운 시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한국거래소가 추석 이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