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 3% 금리에 수수료 면제 강점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소비자 친화적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초반 경쟁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준비한 한도를 모두 소진해 한때 신청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날 조회 건수가 전월 일평균 건수 대비 2배 이상 몰려 조절을 위해서 신청 접수를 중단했지만 현재는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절감 등을 위해 지난 9일부터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포함시켰다.

이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7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15개 은행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초반 카카오뱅크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은 타행보다 낮은 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 등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리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저 연 3%대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혼합금리의 경우 상·하단 모두 연 3%대로, 연 3%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필요한 비대면 서류 제출 등의 절차 역시 챗봇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당행에서 타행으로 갈아타기할 경우 중도상환해약금도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100% 면제했다.

카카오뱅크가 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신조달 역량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로, 은행권 전체 평균 38.3%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높을 수록 은행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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