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율 전월 比 3.8%p 상승
낙찰률도 전년比 18.9%p 올라
낙찰가율 용산·마포·강남 순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사진=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사진=지지옥션]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2.9%로 전월(89.1%) 대비 3.8%p 상승했다.

지난 2022년 8월(93.7%)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 또한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7.2%로 전월(42.5%) 대비 4.7%p 상승했고 전년 동기(28.3%) 대비 18.9%p 늘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낙찰가율은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 순으로 높았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올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은 39.7%로 전월(38%) 대비 1.7%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4%) 대비 1.3%p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의 낙찰가율 또한 지난 2022년 7월(90.6%)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경매시장도 활성화됐다고 보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며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했다”며 “서울 아파트 값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고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소식에 경매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매로 내집마련에 나선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추세를 보면 집 매수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경매를 통해 매물을 알아보는 현상도 늘고 있다”며 “실제로 마포구와 성동구는 강남구보다 가격은 낮고 실수요자가 선호하는데 이번에 감정가보다 높은 낙찰가율은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가보다 높은 낙찰가율이 형성된 곳은 향후 시차익 기대감도 높아진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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