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땅값 1.26% 올라...서울 1.3%
업계 “서울·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영향”
거래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0.6% 증가

최근 10년 반기별 전국 지가변동률 [사진=국도교통부, 한국부동산원]
최근 10년 반기별 전국 지가변동률 [사진=국도교통부, 한국부동산원]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의 땅값이 0.99% 올랐다.

30일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0.99%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0.06%) 대비 0.93%p 확대됐고, 지난해 하반기(0.76%) 대비 0.23%p 높았다.

올해 평균 지가 상승은 수도권이 견인했다.

올해 2분기 지가변동률은 0.55%로 올해 1분기 대비해서도 0.12%p 늘었고 전년 동기(0.11%) 대비 0.44%p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지가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99%→1.26%)과 지방(0.37%→0.52%) 모두 지난해 하반기 변동률보다 높았다. 

서울(1.12% → 1.30%), 경기(0.91% → 1.26%) 2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로 보면 용인처인구 3.02%, 성남수정구 2.90%, 군위군 2.64% 등 252개 시군구 중 53곳이 전국 평균을 넘겼다.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가변동률은 0.448%로 인구감소지역이 아닌 곳(1.033%)과 비교해 0.585%p 낮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지가는 지난해 3월(0.008%) 상승 전환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최근 3개월 상승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용도지역과 이용 상황으로 보면 상업지역은 1.09%, 공업용은 1.19%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3만 필지(66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0.6% 증가한 수치이자 작년 하반기 에 비해 3.1% 늘어난 숫자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약 34만6000필지(606.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감소(2만9000필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반기와 비교해선 3.1% 증가(1만1000필지)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작년 하반기 대비 울산 19.5%, 세종 14.6%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7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대전 17.7%, 세종 15.5%, 전북 14.7%, 전남 14.7%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용도지역·지목·건물 용도별로 보면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농림지역 33.4%, 답 17.2%, 주거용 10.4% 등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지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가변동률이 많이 떨어졌고 올해 들어 다시 들썩이고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며 수도권 지가에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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