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26% 상승...전주대비 소폭 감소
강남 3구·마용성 등 선호지역 위주 상승세 주도
인천 상승폭 축소, 경기 상승폭 증가...지방 비슷
부동산원 “전반적인 매수세·거래량 다소 주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8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6% 올랐다.

지난 3월 넷째 주(0.01%)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폭은 전주(0.27%)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이른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이 여전히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금호·행당동의 선호단지 위주로 오른 성동구(0.5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초구(0.50%), 송파구(0.44%), 광진구(0.33%), 용산구(0.32%), 강남구(0.33%), 마포구(0.31%)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0.14%) 또한 전주(0.15%) 대비 상승 폭이 다소 줄고, 경기(0.12%)는 전주(0.11%) 대비 늘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0.40%), 하남(0.37%), 성남 수정구(0.34%), 성남 분당구(0.34%) 등의 아파트값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기준 아파트값 상승 폭은 0.08%로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세가 줄었다.

전국 기준 전셋값 상승률은 0.07%로 전주(0.08%) 대비 감소했다.

서울(0.20%→0.17%)과 수도권(0.16%→0.15%) 모두 상승 폭이 전주 대비 줄었다.

다만 지난주 0.01% 하락했던 지방 전셋값은 이번 주 보합(0.00%) 전환했다.

서울의 경우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오름세가 67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마포·용산구 일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 갱신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의 경우 임차인 선호 매물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매물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 입주물량 영향 및 높아진 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관망세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극화는 서울 지역 안에서도 심해지고 있다.

지난 27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열은 5.2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통계 집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달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25억7759만원, 하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4억8873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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