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 등으로 만든 항공유 사용
탄소배출량 최대 80% 탄소 절감

(왼쪽부터)오중훈 SK에너지 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대한항공]
(왼쪽부터)오중훈 SK에너지 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대한항공]

[현대경제신문 민성준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정유사가 직접 제조한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eul·SAF)를 비행연료로 사용한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에서 탈탄소 행보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정유사 에스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를 기존 항공유에 배합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항공유란 폐식용유, 동·식물성 유지, 농업부산물, 옥수수 등 친환경 원료로 제조한 것으로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항공유에 지속가능항공유를 1% 혼합해 인천-하네다 노선에 내년 7월까지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항공유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고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현재까지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섞어쓸 수 있다.

해외는 이미 지속가능항공유를 의무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지속가능항공유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Refuel)EU’ 정책을 발표했다. 

혼합 비율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지속가능항공유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최대 항공유 수입국인 미국도 SAF 그랜드 챌린지(SAF Grand Challenge)를 발표하며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항공유 사용환경이 활성화되고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 2022년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 방안을 발표했고 이달에는 석유 정제공정에 친환경 정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속가능항공유 도입으로 탄소배출 절감과 지속가능 경영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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